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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기환 Jun 08. 2021

슬픔에 전하는 말

슬픔 또한 거쳐야 하는 성장의 과정


  때는 2018년이었다. 일일이 열거하여 전부 얘기할 수는 없지만, 어쩌다 보니 안 좋은 일이 한꺼번에 찾아왔다. 온갖 악재를 겪다 보니 그만큼 슬픔이 찾아올 수밖에 없는데, 당시엔 슬퍼하는 행위조차 사치라고 느껴져서 워커홀릭을 자처하며 약 반년 정도의 시간을 보냈다. 그때 평균 수면시간이 4 ~ 5시간이었고 길게 자봐야 6시간이었다. 게다가 할 일이 없으면 만들어서라도 하며 살았다. 하지만 악착같이 산만큼 성취감은커녕, 공허함만 더해갔다. 결국엔... 번아웃이 찾아왔다. 해야 할 일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기운을 내지 못하고 점점 우울감의 늪으로 빠져갔다. 그때서야 깨달았다. 슬픔이란 감정을 받아들이지 못해서 이제야 부작용이 생겼다는 것을. 슬픔이란 감정이 당연히 달가울 리는 없긴 하지만, 필요할 땐 받아들이고 인정할 줄 알아야 우리 인생의 다음 단계로 나아갈 수 있는 것 같다.


  해당 일러스트 동화에서는 내가 겪은 '슬픔'이란 추상적인 감정을 일종의 '여신'으로 시각화하여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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