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5월 3일 금요일

절망적응기

by 윤자까
시간의 끝에서44.jpg


내가 살고 있는 집 마저도 내 기억을 갖고 장난치는 것 같다. 분명히 오랫동안 아내와 함께 살아온 똑 같은 익숙한 집인데, 낯설다. 하다못해 이젠 집 안에서도 나는 길을 헤맨다. 참고로 우리 집은 30평이다. 물론 나와 아내 두 사람이 살기엔 좀 넓을 진 모르겠지만 그렇다고 안에서 헤맬 정도의 넓이는 절대 아니다. 내가 편히 누워 쉴 침대를 찾는 데만 10분이나 걸린 적도 있었고, 어느 날은 화장실을 끝까지 찾지 못해 그만 실례를 해버렸는데, 문제는 그 모습을 우리 집 사람이 봤다는 거다.


시간의 끝에서45.jpg


시간의 끝에서46.jpg
시간의 끝에서47.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