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초월하는 여정
"욕망은 우리를 자꾸자꾸 끌고 간다. 도달할 수 없는 곳으로 끌고 간다. 우리의 불행은 거기에 있다."
- 장 자크 루소
인류의 모든 불행은 외부의 그 어떤 것도 아닌, 각자의 욕망 · 욕심으로부터 비롯된다. 세계 역사 가운데서, 아니 지금 이 순간에도 일어나는 중인 수많은 분쟁과 다툼들 모두 누군가의 욕망으로부터 비롯된다. 그냥 전쟁을 치르며 치고받고 싸우고 끝이라면 차라리 다행이다. 더 큰 문제는 그로 인해 평범한 사람들, 사회적 약자들이 대재앙 수준의 피해를 겪게 되고 회복하는 데 까지 굉장히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다. 운이 나쁘다면 평생 불행 가운데 허덕이며 살다 벗어나지도 못하고 생을 마감할 수도 있다.
전쟁이 너무나도 거창한 예시로 들리는 탓에 본인과 무관하다 느껴 그저 남의 일처럼 들리는가? 그렇다면 조금 더 공감할 만한 수준의 예시를 들어보겠다.
학업에 시달리는 학생들을 떠올려보자. 이들은 무엇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을까? 자의든 타의(부모)든 좋은 성적에 대한 욕망 때문이다. 좋은 기업으로의 취업을 희망하는 취준생들의 욕망, 승진과 더 높은 연봉을 바라는 직장인들의 욕망 모두 마찬가지다. 본인이 설령 금수저- 명문대 - 대기업 테크트리를 탔다 한들 욕망의 불꽃은 꺼지지 않을 것이고 오히려 더욱 새로운 자극을 찾기 위해 더욱 지펴질 것이다. 여기서 욕구 해소 방향을 더욱 잘못 잡으면 포르노 등 음지의 세계로 빠져드는 것이고, 더욱 심하면 불법 · 범죄의 길로 들어서 돌이킬 수 없는 인생으로 꼬여버릴 것이다. 최악의 경우는 본인 홀로만 피해보고 끝이면 그나마 낫지만, 주변 가족 식구들, 친구들, 혹은 연인에게까지도 파괴력이 행사될 수 있다.
다만 모든 욕망을 부정적으로 여겨서는 안 된다. 최소한의 생존을 향한 의지, 내 옆에 있는 소중한 자들을 위한 최소한의 이타심과 배려, 헌신 등의 욕구 정도는 지녀야 인간으로서의 존엄성을 지킬 수 있다. 앞서 '인류의 욕망이 세상 만악의 근원'이라는 공식을 내걸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우리를 숨쉬게 하는 것도 약간의 욕망이다. 운전자를 예시로 들어보자. 운전자가 운전하는 중에 '나 자신을 초월하리'라는 명목으로 모든 스트레스를 놓아버려 다른 차량이든 혹은 다른 누군가를 치든 말든 무념무상으로 운전할 수는 없지 않은가?
인간이 초월해야 하는 욕망은 자기 자신의 영혼을 갉아먹는 수준의 것이다. 삶이 피폐해져 인간성을 잃을 정도로 분에 넘치는 욕망(예컨대 필요이상의 돈, 권력 등에 대한 열망)은 자기 발전은커녕 아무런 도움조차 되지 않으며, 오히려 스스로를 자유로워지지 못하도록 족쇄를 채워 자발적으로 자신 내면에 굴복하여 노예를 자처하는 꼴이다. 우리를 죽이는 욕망, 살리는 욕망을 지혜롭게 분별하여 심리적 자유함을 얻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