얏호, 야외수업이다!
벚꽃이 활짝 핀 지난주 화요일, 종합 선생님과 학우들이랑 벚꽃놀이를 다녀왔습니다. 수업시간 대신한 벚꽃놀이라서 어찌나 좋던지요! ^^ 신나서인지 발걸음도 가볍고 절로 어깨춤이 나왔습니다. 학우들이 다들 예쁘고 멋있게 꾸미고 나와서 선생님이 이끄는 대로 학교 여기저기를 구경하고 벚꽃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었습니다.
걸어가면서 잠깐 선생님과 대화를 나누었는데 선생님은 50대로 아이가 둘인데 둘째 아이가 아직 초등학생이라 집에 가면 숙제를 봐준다고 하더라고요. 제 아이들은 이미 대학생이라고 하니 제 마음이 무척 편할 것 같다며 부러워하셨습니다. 중국도 좋은 대학을 보내기 위해서 교육열이 높다고 합니다. 다른 한국인 학생에게 들었는데 우한에도 서울의 대치동 같은 곳이 있어서 그쪽으로 이사도 많이 가고 그 동네 아이들은 초등학교부터 우한대학이 아니라 칭화대와 북경대를 목표로 잘 놀지도 못하고 공부한다고 합니다. 한국이나 중국이나 아이들이 참 고생입니다.
벚꽃을 배경으로 사진도 찍고 즐겁게 수다 떨며 신나는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선생님께서 아이스크림도! 사주었습니다. 벚꽃은 그림인양 화려하게 피었고 그 아래를 거닐며 아이스크림을 먹으니 어찌나 기분이 좋던지요!
어학연수하고 처음으로 우한대학에 어학연수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니까요. ㅎㅎ
1893년에 지어졌다는 카페도 가보았어요. 카페 주위에는 아주 오래된 고풍스러운 건물이 많았어요. 1893 카페 앞에서 단체로 기념사진 찍고 각자 헤어졌는데요, 친구와 저는 카페 여기저기를 구경했습니다. 그 안에서 북한분 학우 2명을 만나서 인사했는데 한 명은 쳐다보지 않고 고개만 까딱하고 나머지 한분은 아예 딴 데 보더라고요. 에휴..... 맘 상했습니다만 한편으론 남북한의 벽이 높음을 실감했습니다.
참, 저는 중국인 친구를 사귀려고 샤오홍수를 시작했습니다. 전혀 예상했던 건 아닌데요, 우리 반 학우들 외에는 중국어를 할 기회가 너무 적어서 중국인과 제대로 대화를 해보고 싶어서 시작했습니다. 샤오홍수는 중국인들이 많이 활동한다는 SNS 같은 건데요, 우한대학에서 만난 20대 한국인 학생이 이미 하고 있어서 그의 활동을 곁눈질하며 배우고 제 계정을 만들었습니다. 기계치인지라 일주일간 작동법 익히고 AI 도움받아 겨우 첫번째로 두근거리며 업로드했는데 바로 우한대학원 학생에게 연락 와서 이번 주 금요일 만나기로 했어요. 중국인 학생과 언어교환이 잘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샤오홍수에는 매일 사진 한두 장과 그날의 일상을 중국어로 기록하는 거라 일기로도 좋을 듯합니다. 중국에서 별걸 다해봅니다. ^^
즐거웠던 야외 수업 이야기는 여기까지! 그나저나 중국어 어학연수에선 받아쓰기 시험도 본답니다. 제 점수가 궁금하신가요? 담주에 공개할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