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0월 14일(토)]
종일 기사를 작성했다. 호주에서는 현재 사회경제적으로 취약계층인 원주민을 최초 호주인으로 인정하고 이들의 대변기구를 의회에 설치하는 내용의 개헌안 국민투표가 실시됐다. 인접국 뉴질랜드에서는 3년 임기 국회의원 120명을 뽑는 총선이 실시됐다.
호주 국민투표 결과 개헌안은 부결됐다. 백인들이 인정하기 않은 게 주요인의 하나로 보인다. 호주에서는 투표가 의무로 돼 있다는 게 이채로웠다.
뉴질랜드 총선에선 코로나19 봉쇄조치와 물가상승 대처와 관련한 집권 노동당의 국정운영에 대한 불만으로 제1야당 국민당이 압승했다. 총선결과가 주는 교훈은 경제 문제를 제대로 다루지 못하면 정권을 내줘야 한다는 것이다.
오늘도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간 전쟁이 지속됐다. 양측은 공격과 보복을 이어왔다. 양측 기득권층 싸움으로도 볼 수 있다. 해법은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국가를 인정하고 팔레스타인도 이스라엘을 인정하면 되는데, 이게 수십년째 안되고 있는 것이다.
내가 이용하는 택시 렌털회사 소속 운전사도 무슬림이다. 그는 최근 하마스를 지지하는 말을 하기도 했다. 그의 말에 동조하지는 않고 들어만 줬다.
이 문제로 전세계가 양분돼 있다. 미국이 하마스를 테러단체로 규정하고 이스라엘 편을 드는 게 타당한 지 의문이 생긴다. 미국의 이런 행동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세계 곳곳에서 터져 나오고 있다. 주로 무슬림 국가들을 중심으로 해서다.
무슬림 다수국인 방글라데시의 팔레스타인 지지 시위에서 한 정치 지도자는 미국의 행태를 문제 삼으며 미국과 동맹국들은 이스라엘의 보복공격 지원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2023년 10월 15일(일)]
2주 만에 성당에 나가 미사를 봤다. 한국의 한 대학교 학생 3명, 사목회 부회장님, 신부님과 함께 바산트 쿤지 DLF 몰의 한 레스토랑에서 같이 점심을 먹으며 친교를 나눴다.
대학생들이 있다보니 자연스레 취업 문제에 관해 많은 이야기가 오갔다. 특히 부회장님은 이들 학생에게 좋은 직장에 가려면 목숨을 걸고 2∼3년간 공부할 각오를 하라는 조언했다. 2000년생인 이들 3명은 아직 진로는 결정하지 않은 상태라고 했다.
닭 요리에 생맥주를 곁들인 점심이었다. 당초 부회장님과 대학생 3명이 오늘 점심을 함께 하기로 된 것을 내가 끼어들면서 신부님도 함께 점심을 하게 된 것이었다. 내가 대접했다.
대학생 3명은 모두 병역을 마치고 인도 국립 네루대에 6개월 교환학생으로 와서 공부하고 있다고 했다. 네루대는 교내가 매우 넓어 둘레가 15km나 된다고 했다.
이들 3명은 같은 과 다른 동기 3명과 함께 한 아파트에 집 두 곳을 얻어 3명씩 거주한다고 했다. 전기요금이 한국만큼 많이 나와서 식사할 때만 에어컨을 켠다고 했다. 더운 날씨에 고생하는 모습을 보니 짜안한 마음도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