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립국 인도가 남북한 중재한다면

by 유창엽

[2023년 11월 21일(화)]

아침에 발제를 하고 나서 1층 식당에서 식사를 했다. 갑자기 카카오톡이 왔다. 서울 본사 부장이었다. 방글라데시 야권 탄압 상황에 관한 기사 대신에 인도가 22일 주재하는 화상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예고기사를 하나 써달라고 주문했다.

이 회의는 결과가 나오면 처리할 생각이었다. 예고 기사를 생각지 않고 있었다. 이 회의는 올해 G20 의장국인 인도가 9월 9일과 10일 뉴델리에서 G20 정상회의를 개최한 데 두번째로 G20 정상들을 화상으로 불러 회의하는 것이다. 9월 정상회의 때 나온 정책 제안 등을 점검하는 자리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제안해 개최되는 화상 G20 정상회의다. 9월 정상회의 때 나온 정책 제안이 많다. 화상 회의 참가국들이 얼마나 충실히 팔로업했을지 자못 궁금하다.

무너진 담벼락 20250703_140542764.png 무너진 담벼락 보수 공사

G20 정상회의는 세계 경제상황과 관련한 문제, 글로벌 사우스(주로 남반부에 있는 신흥국과 개도국) 발전, 이와 관련한 선진국 역할 등 주로 경제와 관련한 회의이다. 하지만 이제는 국제 현안을 두루 다루는 자리가 됐다.

특히 이번 화상회의에는 9월 정상회의 때 불참했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참가하겠다고 확인했다. 우크라이나 전쟁 등과 관련한 자국 입장을 밝히려는 의도에서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 9월 회의때처럼 불참한다고 중국 외교부가 밝혔다.

오늘 점심은 델리 도심에 위치한 상그릴라 에로스 호텔 내 이탈리안 레스토랑 소렌토에서 주인도대사관의 한 참사관과 함께 했다.

인도가 한국전 종전 과정에서 포로문제 해결을 주도했는데, 현재 세계 리더로 부상하는 중립국으로서 남북간 대화를 중재하는 역할을 했으면 좋겠다는 의견도 나눴다.

[2023년 11월 22일(수)]

오전에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인도에 공장을 짓는 문제와 관련해 인도 정부와 테슬라간 합의가 거의 이뤄졌다는 기사를 송고했다. 그후로는 화상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커버를 위해 뻗치기를 했다.

화상회의는 인도 시간으로 오후 5시 30분에 시작했다. 예상한 대로 회의시간은 2시간이었다. 올해 G20 의장국인 인도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회의 참가여부를 확인해주지 않았다. 바이든 대통령은 불참한 것같았다.

화상회의에는 지난번 9월 대면회의 때 불참했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참가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이를 의식해 일부러 불참한 것인지 모르겠다.

뉴델리 도로변 공사 20250703_143512472.png 뉴델리 도로변 공사

화상회의에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자신이 국어로 여기는 힌디어로 연설했다. 모디 총리가 힌디어로 연설하다보니 인도 외교부가 유튜브에 해당 영상을 띄워도 외신기자들은 어떻게 처리할 수가 없다. 어떤 외신기자는 인도 외교부 와츠앱 계정에 모디 총리 연설의 영어 버전을 요청하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회의가 끝난 뒤에는 S. 자이샨카르 인도 외무장관 등이 언론브리핑을 했다. 이 자리에서는 모두 영어를 사용했다. 인도 외무부는 브리핑 동영상도 와츠앱 계정에 올려줬다. 이런 것은 인도 외무부가 잘하는 것 같다.

종합2보까지 처리하고 나니 오후 10시 20분가량 됐다. 종합2보를 작성하면서 직전의 종합 기사를 살펴보니 중대한 오자가 있었다. '테러리즘이 용납될 수 없다'로 써야하는 것인데, '테러리즘이 용납될 수 있다'로 돼 있었다. 데스크도 이것을 놓친 것이다. 기사를 쓸 때 최대한 오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는데도 오자가 종종 발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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