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동안 아무렇지 않은듯..
밤이 되면 또다시 나의 마음속 작은 방에 걸어 들어가 문을 잠근다.
방 한구석에 가만 앉아 네가 없는 빈방을 둘러보다가 씁쓸한듯 오래된 전구하나를 켜본다. 너는 문도 닫아주지 않고 그냥 나가 버려 한겨울 찾아온 감기를 약을 쓸수없이 맨몸으로 버텼구나.
그때는 그랬지.
좁아진 방을 두고 내가 앉아야할 자리를 찾고 있다가..
이사를 가야할까. 아니면 다시 누군가를 위해 방문을 열어두어야하는가를 고심했다.
이대로가 좋다.
그냥 멈춰선 사랑일지라도 그냥 멈춰진 추억일지라도.
곰팡내나는 벽지에 집착하여 덧칠하면 퇴색하기 마련이고..
누군가 들어와 풀을 곱게 먹인 새하얀 벽지로 도배를 해줄때마다 마음의 상처도 치유되곤 했지.
텅빈 마음의 바람이 들때 가만히 들여다볼수있는 나의 이 작은 방안을 나서 무심한척 문을 닫고 나가버리면..
냉정과 열정을 오가는 새 잃어버린 우리 그날의 체온을 찾을수 있을까.
겨우 정신을 차렸을때 누군가 방안이 궁금한듯 노크를 한다.
나는 이대로가 좋다.
너는 가도 나는 처음부터 나인걸.
잊혀지는것이 너여서 우리여서 행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