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뒷바퀴가 빠져 한동안 꼼짝없이 갇혀버렸다.
처음 가는 길 빨리 가려고 지름길이라 생각한 길에 들어섰다. 큰길에서 골목을 따라가다 보면 다시 큰 길이 나올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아뿔싸, 막다른 골목길이었다.
다시 나가려고 후진하다 뒷바퀴가 그만 빠져버렸다. 액셀을 밟았지만 엔진소리만 커질 뿐 빠져나올 수 없었다. 보험사 긴급출동을 기다리며 이런 생각이 들었다.
'조금 더 일찍 가려다, 잔 꾀에 빠져 더 늦게 가는구나'
내가 가는 곳의 상황을 잘 모르면 큰길로 가라.
지름길이라 짐작하여 잘못 들어서면 낭패를 본다.
막다른 길에 막혀 결국 돌아가야 되거나, 발이 묶여 한동안 헤어나지 못할 수가 있다.
다시 한번 강조하고 싶다.
내가 그곳의 상황을 잘 모른다면 반드시 큰길로 가라.
나의 삶에 있어서, 삶의 방향에 있어서, 심지어 투자라는 경제활동에 있어서도 반드시 들어맞는 말이다.
잘 모르겠으면 큰길로 가라.
2024.5.21. 낯선 곳에서 지름길로 가려다 낭패를 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