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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에 대하여

평범하지만 평범하지 않은 시간을 생각하며

시간. 1시가 지나가는 시계를 보다 문득 생각이 들었다. 과연 시간은 무엇일까. 시계로 표시할 수 있지만, 표현이 어려운 관념적인 생각.


시간은 흐른다고 한다. 지난다고도 한다. 아무튼, 머물러 있지 아니한 것은 맞는 것 같다. 만약 멈출 수 있을까. 사진의 한 장면처럼... 어쩌면 우린 사진 한 장면, 한 장면을 이어 붙여진 흐름을 시간이라 하는 것 같다. 딱 한 장면이라면 머물러 있을 것 같다. 그런데, 장면 하나, 하나가 더해진다. 그럴 때마다 변화도 일어난다. 없다가도 있어지고, 성장하기도 하고, 성숙하여 노화되기도 한다. 생명이 있는 것은 모두 다.


생명이 있는 것은 그렇다 하더라도 개념적인 생각은 어떤가. 마찬가지로, 생겨나고, 보완되고, 구축되고, 도전을 받아 없어지기도 한다. 결국은 생명이 있는 것이나 없는 것이나, 유형적이거나 그렇지 않거나 변한다. 시간은 많은 것을 변하게 한다. 그게 시간인가 보다.


시간이 지났다는 말은 변했다는 말인 것 같다. 과거부터 변했고, 현재도 변하고 있고, 앞으로도 변할 것이란 말이다. 나도, 가족도, 친구도 심지어 인류도 이러한 현상에 거스럴 수 없다. 그래서 생로병사가 일어나나 보다. 태고적부터 변했고, 앞으로도 변해야 하겠기에.


이러한 변하는 순간순간을 무엇으로 채워 넣을지 생각해 본다. 결국, 가만히 있어도 변하고 움직여도 변하는 것이라면, 원하는 방향으로, 원하는 모습으로 바꿔야겠다는 생각이다. 물론, 결과는 장담할 수 없다. 원한다고 원하는 결과를 이룰 수 없을지 모른다. 그래도 우리는 결국 변하는 시간의 흐름에 있고, 그것으로 만족해야 할 것 같다.


그렇다면 나는 어떤 방향과 모습으로 변하기를 바라야 하나.


2025. 3. 23. 시계를 보다 문득 든 생각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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