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많은 시간은 어디로 갔을까
기나긴 연휴가 끝나고 출근해야 하는 아침이 되면 항상 이런 생각이 든다.
"그 많은 시간들이 어디 갔지?"
연휴 시작 초에는 너무나 많은 시간이 내 앞에 놓여있다고 생각한다. 이것도 해보고 저것도 해 볼 생각에 마음이 설렌다. 그런데, 연휴의 중간을 지날때즘이면 서서히 걱정이 된다. 무엇 하나 제대로 하지 못했는데 벌써 연휴의 절반이 지나간 느낌 때문이다. 이상하게도 그때부터는 시간 가는 속도가 빨라진다.
급기야 연휴의 마지막 날이 찾아오면 올 것이 왔다는 생각이다. 내일이 걱정되니 이제 몸과 마음을 추스려 출근을 대비해야 한다고 마음을 잡는다. 그런 마음을 먹는데도 하루가 다 가버린다.
결국, 연휴는 까만 밤처럼 물러가고, 아침이 온다. 그러면서 다시 생각한다.
"그 많은 시간들이 어디 갔지"라고...
살면서 이런 생각은 한 번만이 아니다. 연휴가 있는 날이면 어김없이 드는 생각이다.
그런데, 정작 무서운 것은...
우리 인생도 그렇게 지나간다는 것이다.
"그 많은 시간들이 어디 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