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화성탐사 우주선은 무엇인가
며칠 전 테슬라 최고경영자 일론 머스크가 화성에 가는 계획을 그의 직원들에게 프리젠테이션하는 것을 보았다. 화성을 준비하는 회사는 테슬라가 아닌 스페이스엑스로 화성탐사를 위해 설립된 회사이다. 그의 말에 의하면 2027년까지 테슬라의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를 보내 탐사를 위한 기반을 마련하고, 2029년까지 인간을 보내려고 한단다. SF영화의 한 장면을 보고 있는 것인지 혼동된다. 정말 그의 생각대로 우리가 화성에 갈 수 있을까.
먼 미래도 아닌 가까운 미래에 현실화될 수 있을지 지켜보는 것은 참으로 흥미로운 일이다. 어릴 때 우주 외화 시리즈를 보고 나 역시 커왔던 터라 더욱 관심이 간다. 그런데 더욱 나의 관심을 끄는 것은 그의 행보이다. 몇 년 전만 해도 "화성 갈끄니까"를 괴짜 공상가의 망상적 멘트로 생각했다. 하지만, 지금은 그의 진념과 실행력에 고개가 끄덕여진다. 사실 망상이라고 해도 이 얼마나 대담한 생각인가. 망상과 위대한 생각의 차이가 그저 공상으로만 끝나느냐, 아니면 결과물을 만들어 내냐의 차이가 아닌가.
그의 행보를 본다면, 1) 자율주행 전기차, 2) 휴머노이드 로봇, 3) 인공지능 그록, 4) 스타링크 네트워크, 5) 암호화폐 거래, 6) 스페이스 X 우주선 등 모든 것이 화성탐사를 위한 준비와 연결될 수 있다. 이제는 망상이라고 보기보다 오히려 그의 꿈이 하나씩 실현되어 가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이 얼마나 멋진 삶인가. 머리와 지식과 열정과 돈이 없어서 내 꿈을 실현시키 못함을 한탄할 것이 아니다. 화성까지 가는 거대한 꿈이 아니더라도 내 삶을 값지게 만드는 작은 꿈이라도 그 처럼 한다면 멋지지 않을까.
나의 꿈은 화성 가는 것은 아니다. 하고 싶고, 되고 싶은 것도 있었다. 비록 그 희망은 현실적으로 멀어졌지만, 결국 나만의 화성을 가는 것이 지금 해야 할 일이다. 내가 해 왔던 것들을 생각해 보면 꿈의 퍼즐이 조금씩 맞춰지고 있는 것도 같다. 머스크의 화성계획을 보면서 묻혔던 나의 꿈을 다시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된 것이다.
앞으로 몇 년 내에 펼쳐질 화성탐사가 더욱 궁금해진다. 그리고 나만의 화성을 갈 수 있는 우주선을 나도 만들고 있는가?
2025. 6. 2. 일론머스크 스페이스 엑스 화성탐사 설명 동영상을 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