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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과 행동에 대하여

어느 카페를 오게 만든 이유를 생각하며...

생각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본 적 있는가? 이 생각이라는 것은 어디로부터 오는 건가. 당연히 머리로부터 온다. 두뇌의 작용으로부터 말이다. 우리가 알고 있는 뇌의 여러 기능이 복합적으로 어우러져 생각이 탄생한 것이다. 뇌도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에 생각도 다를 수밖에 없다. 다른 생각은 다른 행동을 낳는다.


혹시 이런 경험이 있지 않은가. 내가 무엇을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그 생각이 자연스럽게 행동으로 이어진다. 쉬운 예를 들어보자. 아침에 일어나 카페에 가서 커피를 마시며 책을 읽고 글을 쓰고 집에 올 때 장을 보고, 저녁에는 가볍게 운동을 해야지 하는 생각을 한다. 이런 생각은 각오나 결심을 하지 않아도 대부분 행동으로 결과를 낳게 된다. 생각이 앵커효과를 하기 때문이다.


왜 생각이 앵커효과를 유발할까. 생각은 흩어져 있는 에너지를 모으는 역할을 하는 것이 아닐까. 우리는 행동을 할 수밖에 없는 존재이다. 식물처럼 가만히 있을 수는 없다. 여러 행동의 선택에 살고 있다. 무엇을 해야 한다면 우리는 가장 가치 있다고 생각하는 행동을 할 것이다. 그 가치는 생존을 위한 일부터 욕구를 해소하는 일과 점차 나아가 나를 뿌듯하고 기쁘게 하는 일까지 올라갈 수 있다.

뿌듯하고 기쁘게 하는 일이 사회적으로 많이 연결될수록 타인에 대해 영향력이 커진다. 많은 대중을 즐겁게 하는 연예인이나 국가의 자원을 사용하도록 허락받은 정치인을 생각해 보라.


글이 거대담론으로 왔다. 잠시 멈추고 나를 돌아보자. 나 역시 아침에 깨어나서 한 생각이 오늘 이 글도 쓰게 했다. 생각과 이어지는 행동을 했기 때문이다. 그 행동의 결과로 생각을 응축하게 하는 글이 써여졌다. 이 글은 다시 나뿐만 아니라 타인에게 다른 생각을 만들게 할지 모를 일이다. 결론적으로 생각이 행동을 만들었고, 그 행동은 다시 생각을 담고 있다. 물론, 모든 생각과 행동이 순환적으로 되는 것은 아니다. 소비로 끝이날 수도 있다.

그래서 분명해진 것이 있다. 우리 모두의 생각은 이처럼 우리 시간을 채울 행동을 유발할 에너지이다. 무슨 생각을 하느냐에 따라 사람마다 동일한 시간을 가치 있는, 또는 생산적인 행동을 할 수 있다. 반면에 부정적인 행동을 낳을 수도 있다. 그 선상의 시작점에 생각이 있다. 마무리를 질문으로 끝낸다.


"나는 무슨 생각을 할 것인가"


2025. 7. 13. 어느 카페를 오게 만든 이유를 생각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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