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ase 24. 현안 사항이 없습니다. 교육감님!

by 한승재

## 새로운 교장선생님과 함께


새로운 교장선생님이 오신 이후로 민원사항이 몇 건 발생했다. 그중 가장 큰 민원은 '부출입구가 너무 작다', '쪽문을 추가로 더 내달라'였다. 나는 민원을 받자마자 교육청과 협의하고 건축 소장님께도 말씀드렸더니, 본인도 여건에 맞게 다시 시공하겠다고 흔쾌히 수락해 주셨다.

여기서 한 번 소장님께 박수 한 번 쳐드리고 가야겠다. 짝짝짝! 브라보!


## 드림팀의 완성, 건축 소장님


우리 학교 건축소장님 이야기도 한번 하고 가야겠다. 선배님들도 아시겠지만 새로 부임받은 곳에 발령 나면 제일 중요한 게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가? 맞다. 바로 사람이다. 사람을 잘 만나는 것도 운이라고 생각한다.

2기 신설학교 때 만난 소장님은 1기보다도 더 업그레이드된 분이시다. 아니, 솔직히 말해 건축 소장님이 아니라 교육행정 소장님이라고 말해도 전혀 이상하지 않을 정도다.


본인이 먼저 시설물에 대한 문제점을 파악하시고, 나에게 "이건 이렇게 개선하려고 하는데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라고 여쭤보신다. 소장님도 내가 신설 경험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무리한 지시 등을 일절 하지 않고 항상 겸손한 태도로 부탁하거나 도움을 요청하기에, 나름 고마우셨던 모양이다.

여기서 빠질 수 없는 게 있다! 1기에서는 참기름이었는데, 2기 때는 시골을 내려가지 못해 마음을 담아 스타벅스 쿠폰을 보내드렸다. "항상 학교를 위해 애써주셔서 감사드립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말이다.


## 또 다른 파트너, 건축담당 총괄 감독관


소장님 못지않게 고마운 사람이 또 있다. 바로 건축담당 총괄 감독관(주무관)님이다. 여성임에도 불구하고 항상 현장을 방문해 주셔서 진행 상황을 체크해 주시고, 심지어 내가 시설물에 대한 문제점을 이야기하면 한 번도 "안 된다"는 말씀을 한 적이 없다.

항상 "알겠습니다. 한번 되는지 안 되는지 확인해 보고 알려드리겠습니다"라고 답변을 주셨다.

이렇게 뭔가 되려면 모든 분야에서 모든 사람이 합심으로 힘을 합쳐 일을 진행시켜 나간다.


25.png 개교 전 교육감 보고회 모습


## 완벽한 결과, "현안 사항이 없습니다"


아라초등학교는 현재 현안 사항이 없다. 물론 자잘한 하자는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중대 하자는 아니다. 얼마든지 기한 내 개선해 나가면 된다. 드디어 교육감 및 교육위원회 개교추진 보고회 날이 다가왔다. 교육위원회 의원님들이 학교를 둘러보시고는 깜짝 놀라는 눈치다. "보통의 신설학교의 경우에는 보고회 때도 공사가 한창일 텐데 이 학교는 완성도가 높다"는 것이다. 당연한 말이다. 아라초등학교에는 드림팀과 드림팀을 지원하는 사람들로 구성되어 있으니 문제가 있을 리 없다.

심지어 교육감 보고회 때는 "학교 현안사항이 없다"라고 보고 드렸다. 모든 현안사항을 사전에 담당자들과 충분히 협의하여 완료했거나 진행 중에 있어 보고까지 할 필요가 없었으니까!


## 예상치 못한 제안들


건축담당 주무관님은 나에게 오히려 "2026년에 검단 6초가 개교 예정이니 그때도 행정실장으로 와달라"라고 부탁하신다. 놉! 아니다. 이걸로 충분하다. 정말 2기 때도 열심히 뛰었지만 이제 40대 후반으로 접어들고 있다. 몸이 마음을 따라오지 않는다. 그리고 생각지도 못한 제안을 교육시설과에서 받았는데, 신설학교 하자 TF협의회에 참석해 달라는 것이다. 뭐 어려운 일 없으니 참석하겠다고 했다. 회의가 신설학교 추진업무가 한창일 때 일정이 잡혀 부담스럽기는 했지만... 그런데, 대박! 이게 웬일인가!

2시간 정도만 회의에 참석하고 신설학교 중 꼭 필요한 시설 관련해 2분 정도만 발표했는데 수당을 10만 원이나 주신 것이다. 수당에 혹해, '내가 고급인력인가?' 자만에 빠지는 순간이다.

"완벽한 팀워크는 개인의 능력을 넘어선다. 그리고 그 결과는 '현안 사항이 없습니다'라는 한 마디로 압축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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