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계절 먼저 쓰는 시

가을에 쓰고 싶은 시

by 금하나

행복한 길

부단한 길 쉬어가려

한걸음 두 걸음 걷다 보니

몽글한 내 그리움을 걸어 두었나 보다

시간을 잊으며 걸어도

모른 척 않는 너


남 모를 사랑을 침묵하고

습관처럼 지키고 있었는지

지친 내 모습도 굄 한 눈빛으로

바라봐 주는 너


기다림도 쉼으로 팔 벌린 길에

늦은 적 없는 옛 친구와

행복한 길에 서 있다


굄 하다 : 순수우리말 유난히 귀하게 사랑스럽게 여긴다는 뜻


~ 남이섬 행복의 길 ~이라는 이름을 그와 내가 붙여 넣고, 행복을 짓는 시를 지어 하늘에 띄워 보내니 우리는 참 가을을 맞은 줄 알았습니다. 불편한 손을 마주 잡는 용기로 조금 늦은 행복을 걸어가 보기로 했습니다 . 행복한 길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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