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사랑 맛을 쓰다

사랑 타령

by 금하나

23살 꽃다운 나이에서 80 되는 날까지

반백년을 담그신 김치맛을 어떻게 표현할까요? 젊으셨던 시절에는 손수 농사를 지어 나물들을 캐고, 여러 가지 곡식들을 리어카에 실어와 마을사람들에게 나눠 주시는 것을 재미로 알고, 홀로 고향 떠나 살던 어린 새댁이었던 젊은 날 어머니의 "사랑 맛"을 말로 다 설명을 할 수 없어, 어머니의 사철 보약 같은 관심과 사랑에 "시"라도 지어 내 작은 맘을 담아 추억을 음미합니다.. 아니, 때론 아쉬워 눈물 삼킵니다, 아버지와 다정한 밥 한 그릇 못 드신 숨고를 틈이 없던, 남자들 일이라던 목장일에 집안일에 종손 맏며느리 인생은 너무나도 고되고 고된 시집살이까지 쌓여, 아버지와 짧은 그러나, 거친 인생의 아픔이 더 많은 그리움만 산더미인 인생을 그저 지켜보던 나의 어린 마음이 이제는 여자로도 엄마로 작은 이해와 공감을 대신하고픈 깨달음이 손끝에서 어머니의 시선에 닿은 어느 날, 이제 가을 같은 날들을 살아가는 어머니의 여자의 삶, 그 시간을 남겨보는 일이라 생각하고 또, 끝없이 이어져서 나도 물들었을 테니 사랑타령은 계속되리라! 입술에 담아봅니다. 시인이라 불리기 전에도 늘 시를 그리워한 나와 어머니를 위한 시와 시에 마음이 다가와 있는 독자들께 드리는 이 가을 시 '한수는 옛 노래로 만들어지기를 바라며 사랑 맛을 느끼는 "가을" 시작하세요.

~ 2019 문예세상 신인상 수상작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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