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인간사 싸움과 전쟁의 이면에는 사악한 시기심이 존재한다. 개인적으로 인간의 감정중에서 가장 싫고 좀 없어졌으면 하는 감정이 시기심이다.
거의 대부분 인간은 타인이 잘되는 꼴을 보지 못한다.
각자 다름의 차이를 인정하지 못한다. 다름을 인정하는 것이 사랑의 출발이라면 다름을 부정하는 것이 시기심의 시작이다.
이제껏 늘 내 안에 비겁한 시기심을 달래려고 노력해 왔다. 하지만 여전히 나는 시기심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여전히 다름을 잘 인정해주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때론 억지를 부려서라도 타인의 축복을 간절히 기원한다. 그래야 나의 부끄러운 시기심을 감출 수 있기 때문이다.
성장과 성공은 성취감을 쌓아가는데 필연적인 것이지만 수많은 크고 작은 시기심과 전쟁을 치르게 된다.
농사를 잠시 멈추고 새로운 삶을 찾다 보니 이제부터 시기심과 긴 전쟁이 시작된 것 같다. 은둔을 접고 나를 세상에 드러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