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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영호 Jan 23. 2022

말은 나의 자아다.

말을 다듬어 나를 세우리라.

말은 세치 혀를 통해 세상에 나오는 순간 소멸되지만

그것은 무시무시한 칼이며 창이다.

살육이 금지된 현대사회에 말은 타인을 죽이고 살리는 도구이다. 또한 나의 말은 나를 살리기도 하며 죽이기도 한다.


말은 결국 또 다른 나의 자아다.

나의 자아는 노동으로 이룩된 삶과 말이다.

삶이 자아의 역사라면 말은 자아의 현재며 미래다.


말을 다듬지 않고서 나는 굳건해질 수 없다.

나의 말은 불안의 산물이었다.

말을 다듬지 않고 나의 존재적 자아를 바꿀 수 없다.


반성 후 말의 지향은  양 보다 질이다.

말의 양은 꼰대며 불평 주의자다.

무릇 새로운 세상을 꿈꾸기에 말을 다듬으리다.


이 쉬운 명제는 가장 어려운 난제다.

나는 다시금 난제에 도전한다.

나를 굳건히 세우고 다시 나아가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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