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나긴 엄동설한을 견뎌내기가 지겨울 때쯤
그 어디서 봄은 스스로 찾아든다.
봄을 품은 매서운 바람은 요란스럽고 사납다.
아쉬움과 설레임이 교차한다.
겨울이 가고 다시 봄이 찾아든다.
어두운 세상이 가고 다시 개벽이 찾아든다.
변화의 경계에 설 때 힘의 반작용 또한 절정에 치닫는다.
매서운 바람을 뚫고 따스한 햇빛이 슬그머니 볼에 와닿는다.
머지않아 따스한 햇빛은 살랑이는 바람을 품을 것이다.
세상은 스스로 변화하고 발전한다
다시 개벽은 알게 모르게 스며들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