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정영호 Oct 19. 2022

무상

가을을 타다

꿈꾼다 하여

늘 나아가진 않는다.

바랬던 봄날은

좌절로 돌아섰고

뜨거웠을 여름날은

정작 느낄 수조차 없었다.

다시 길을 나섰지만

나아간다 장담할 수 있으랴.

차가운 바람이 불고

낙엽이 날린다.

인생 그 어디쯤에서 헤메이고 있더냐.

오십 번째 가을도 허전함에 아련해진다.

붙잡지 않으련다. 무정한 가을날이여!

작가의 이전글 가을 색과 향기의 계절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