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벳의 고승 파드마삼바바가 쓴 경전 '사자의 서'를 보면 이승을 떠난 사자에게 49일 동안 경전을 읽어주는데 늘 그 시작은 '고귀한 가문의 자손이시여'다.
쉽지 않은 경전이었지만 중간에 놓지 않고 끝까지 읽을 수 있었던 것은 '고귀한 가문의 자손이시여'라는 존칭이 크게 울림 있게 다가왔기 때문이다.
인간에 대한 존엄을 이보다 아름답게 표현할 수는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읽는 내내 마치도 사자가 아닌 내가 존대받는 느낌을 받았다. 사람이 누군가에게 정말로 고귀한 대접을 받는다는 느낌! 인간에 대한 바른 예의를 느낄수 있었다.
나는 나를 비롯해 나를 사랑하는 사람들로부터 고귀한 사람이 되고 고귀한 사람으로 대해주고 싶다.
고귀한 사람은 육신을 비롯한 그 외면이 고귀한 사람이 아닌 그의 생각 즉 마음이 고귀한 사람이다. 고귀한 사람은 자존감이 높은 사람이다.
고귀한 사람은 늘 사유하며 늘 영혼의 성장을 위해 공부하는 사람이다. 이 사회에 고귀한 사람들이 늘어나 도와 덕이 중심인 그런 세상을 꿈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