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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영호 Nov 07. 2021

관료로 포장된 아전

관료개혁

 관료라고 불리는 공무원들을 보고 있노라니 조선말 안동김씨 세도정치속의 아전놈들이 생각났다.

 영화'자산어보'에는 아전놈들의 실체가 너무도 잘 표현되어 있다. 이념의 이상에  빠진 창대는 아전을 통해 현실의 실체를 확인한다. 또한 그가 평생 동안 신봉해왔던 이념화된 학문의 이상을 직면하게 된다.


 군부독재가 종식되고 5년 단임 대통령제가 고착화되는 과정에서 최대 수혜자는 관료들이었다. 우리가 믿고 바랬던 민주주의의 확장은 관료라는 암초를 만나 허우적대고 있다. 그들은 정규직을 내세워 5년짜리 비정규직 대통령모시며 세인들을 조롱하고 있다.

 창대의 좌절과 이념화된 민주주의라는 이상의 좌절은 닮은꼴이다.


  아전들이 모시던 왕은 이름만 대통령으로 바뀌였을 뿐이다. 무능했던 조선말 순헌철종은 이명박근혜문재인으로 재소환되었다. 현실을 냉철하게 보지 못하면 이상을 이념으로 포장하게 된다.

 정치는 현실이라기보다 이념화된 이상이 아니던가?

세상의 진정한 주인인 관료로 포장된 아전들은 이념으로 포장된 이상을 비웃는다.

 마치도 사자에게 먹이를 빼앗은 하이에나처럼 권력을 향유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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