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우여 May 07. 2023

긍정적인 관계와 성장을 가져오는 부모님의 메시지

부모교육 이야기 세 번째

상담에서 만난 부모님들 중 자녀와의 대화를 이어나가는 게 힘들어서 고민이라고 이야기를 해주시는 분들이 최근 더 많아지는 것 같다.


이러한 이야기들을 듣고 “혹시 자녀분과 하루에 얼마나 대화를 하시는 것 같나요?"라고 물어보곤 한다.

그러자 “퇴근 후 같이 저녁 먹고 TV 앞에서 1시간 정도 앉아서 대화하는 것 같아요.”라고 하였다.


나는 평소 1시간의 대화에서 누가 먼저 말을 걸며, 어떤 이야기를 하는지 궁금하기에 물어보았다.

내용을 간략하게 정리해 본다면 하루를 공유하는 이야기보다는 함께 보는 TV 내용에 대한 이야기가 많았고, 자녀가 방으로 들어가면 1시간도 이야기하지 못하는 경우가 자주 있는 것 같았다.

자녀와의 대화가 단절되어 있는 상황이 분명 힘드셨을 것 같기에 이야기를 이어 나가 보기로 마음을 먹었다.


“어머님, 보통 수면 시간 8시간을 제외한 16시간 중 1시간만 자녀와 대화하는 상황이 저 또한 너무나 슬픈 일인 것 같아요.”

“혹시 어머님께서 바쁘게 일하고 난 후 퇴근하실 때까지 자녀가 어떤 것을 공부하고, 누구와 함께 하고 있으며,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지 궁금하지 않으셨나요?"

“일 하느라 정말 힘드셨겠지만, 저는 그 1시간을 조금 더 자녀분에게 집중해 주신다면 공감대가 형성되어 대화가 수월해질 것 같아요. 그리고 이렇게 어머님의 고민을 해결하기 위하여 저에게 공유해 주신 것만 해도 절반의 성공입니다."


혹시 자녀와의 대화를 어려워하는 부모님이 있다면 이를 극복할 수 있도록 물어보고 싶다.

“자녀와의 대화를 위해 얼마나 다가가시나요? 그리고 자녀에 대해 얼마나 알고 계신 것 같은가요?”


부모님이 일을 하고, 퇴근하는 사이 자녀들은 정말 다양한 생각과 활동을 하며 경험과 감정을 쌓아나가고 있다.

이를 대화를 통해 공유한다면 자녀는 모든 과정이 즐겁다고 느낄 것이며, 부모님은 이전에는 알지 못했던 자녀의 새로운 모습을 알 수 있을 것이다. 더불어 자녀 백과사전을 만들 정도로 친밀감을 형성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


세상의 모든 부모님은 자녀가 올바르게 성장하는 것을 원할 것이다.

그리고 자녀의 성장 과정을 함께하면서 성취감과 행복이라는 경험을 공유한다면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

이를 위해서 자녀의 노력도 필요하지만 부모님의 노력 또한 정말 중요하다.

긍정적인 관계를 형성하는 시작이자 자녀가 성장할 수 있는 단서가 되는 것은 부모님의 관심과 사랑이 담긴 말 한마디면 충분하다.


이전 05화 자녀는 분명 잠재력을 가지고 있으며 이를 지지해 주자.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