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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은종 Apr 05. 2022

나는 여성의 몸으로 붓다가 되리라

비키 매켄지 지음 / 세등 옮김/ 김영사/ 2003

티벳 12천피트가 넘는 엄청난 고지에서 12년간 동굴 수행을 마친 영국 출신 티벳불교 비구니의 수행에 관한 내용입니다.



'한 인간은 우리가 우주라고 부르는 천체 중의 일부이며, 시간과 공간에 한정되어 있다. 그는 자신의 생각과 감정이 다른 사람들과 분리되어 있는 그 어떤 것이라고 생각했고, 자신의 의식에 대한 일종의 시각적 망상을 경험헀다. 이러한 망상은 우리에게는 일종의 감옥과 같은 것이어서, 우리와 가까운 몇몇 사람들을 향한 애정과 개인적 욕망을 갖게 함으로써 우리를 제한한다. 우리는 살아있는 모든 생명과 아름다운 자연을 포용할 수 있는 자비의 폭을 넓힘으로써, 이 감옥으로부터 스스로를 구원해야만 하는 임무를 지니고 있다.'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213)

그 기나긴 세월동안 엄청난 노력과 궁핍, 자기 단련, 금욕을 감내한 뒤, 과연 그녀는 무엇을 얻었는가?




"무엇을 얻느냐가 아니라 무엇을 잃느냐가 중요한 거예요. 마치 양파껍질을 벗겨내는 것처럼 그렇게 수행을 해 나가야 하는 거죠. 나는 완전성이 의미하는 바가 무엇인지 이해하기 위해 영적 탐구를 해 왔어요. 그리고 이제 우리는 완전성으로부터 결코 벗어나지 못한다는 그 한가지 차원을 깨닫게 된 거예요. 이미 가지고 있는 완전성을 보지 못하도록 가로막는 것은 바로 착각에 사로잡힌 우리의 지각이예요. 더 많은 것을 깨달을수록 깨달을 것이 없다는 사실을 더 깊이 깨닫게 될 거예요. 어딘가 가야할 곳이 있고, 무언가 성취해야 할 것이 있다는 생각은 모두 우리가 지니고 있는 기본적인 착각에 불과해요. 과연 그것을 성취한 사람이 누가 있을까요?"(214-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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