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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은종 Nov 07. 2023

잘 되는 명상_기분 좋은 상태를 넘어


깔루 린포체는 명상 중에 ‘기분이 좋다’ ‘지금 잘 하고 있어’ ‘이대로 계속 하면 될 것 같아’ 이런 생각을 하고 있는 상태는 깊은 명상의 경지는 아니라고 합니다. 아직 기분을 ‘느끼는 나’가 남아있기 때문이죠.


아직 갈 길은 멀지만 이런 기분을 느낄 수 있을 정도는 산란함이 많이 사라졌다는 점에서는 좋은 신호입니다. 중요한 것은 거기에 안주하지 말라는 겁니다. ‘이 기분 좋아.’ ‘지난 번엔 기분좋은 상태가 꽤 오래 지속되었는데’ ‘어떻게 했더라’ 이런 식으로 좋았던 경험에 안주하지 말라는 거죠.


잘되는 명상은 비이원의 상태입니다. 내가 들어서 어떤 느낌을 느끼는 것이 아니라 느낌과 내가 하나가 되어서 그저 느껴지는 상태에 가깝다고나 할까요? 다 아는데 마음의 끌림이 없는 상태. 끌림이 없으니 집착이 없는 상태가 되겠죠.


명상하다가 기분이 좋은 상태를 느끼면 대부분의 사람은 그 느낌과 상태에 집착을 하게 됩니다. 남들한테 자랑하기도 하고, 자꾸 그 기분을 다시 맛보려고 뭔가 추구를 하게 되죠. 그러지 말라는 겁니다. 어떤 느낌이 오든 느낌에 빠져서 즐기거나 안주하거나 추구하는 그 모든 마음을 내려놓고 깨어있도록 하는 거죠.


명상이 쉬운 일은 결코 아닙니다. 보이지 않는 세계를 경험하는 일이라서 그렇죠. 그렇다고 어려운 일만도 아닙니다. 하고 또 하다보면 명상이 주는 특별한 매력을 발견하게 될테니까요.


#명상 #경지 #깔루린포체 #기분좋은느낌 #비이원 #단지 #깨어있음 #인위적인노력을멈추고다만알아차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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