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도 잠 못 들고 있었군요> 18문 18답
14. 저자님께서는 책 내용 중에 '떠나는 사람을 잡는 미련을 갖지 말라'고 하셨쟎아요. 사랑하는 연인이 헤어지려고 할 때 많은 사람들이 잡고 싶어하쟎아요. 저자님이라면 사랑하는 사람이 떠나려고 하면 어떻게 하실 건가요?
어떻게 보면 인간관계는 굉장히 단순해요. 올 사람은 오고, 갈 사람은 간다는 거죠. 붙잡으려고 노력한다고 되는 일도 아니고, 붙잡아서 잡아지는 관계를 얼마나 지속할 수 있겠어요? 좋은 관계는 힘이 들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달았어요. 같이 있으면 편안하고, 무슨 말이든 할 수 있고, 어떤 모습도 보여줄 수 있는 관계.
그래서 올 것은 오고 갈 것은 가도록 놔두는 것이 최선이라는 생각을 했어요. 때로는 노력이 필요하죠. 어느 정도까지는 서로가 서로를 모를 때에는. 하지만 어느 정도 이해했고, 나와 같이 하기 어려운 사람이라는 판단이 설 때에는 내려놓고 가는 것도 방법이죠.
그리고 사랑을 하려면 사랑을 해야 하는데, 많은 사람들이 말로는 사랑을 한다고 하면서 사랑을 받으려고 하쟎아요. 사랑을 하려면 내가 결정권을 가져요. 내가 사랑하기로 마음을 먹었으면 어떤 형태든 사랑을 계속 할 있죠. 연인으로 사귀다가 헤어진다고해서 그 사랑이 사라지지는 않는다는 거죠. 형태를 바꾼 사랑도 얼마든지 가능하니까요. 하지만 헤어질 때 힘든 이유는 사랑해서가 아니라 사랑받고 싶은데 사랑을 안주니까 괴로운 것 같아요.
그러니 인간관계에서는 주체적일 필요가 있는 것 같아요. 주체적이지 못하면 늘 상대의 눈치를 봐야 하고 상대가 주는 사랑에 목말라 해야 하는 거쟎아요.
지금이라도, 노력해서 될 관계라면 노력을 해보겠지만 이미 돌아서는 사람을 잡고 싶은 마음은 없어요. 돌아서는 사람이 돌아서는데는 그 사람만의 판단이 있는거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