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은종 Apr 09. 2024

사랑 때문에 힘들다면 생각해 볼 점

사랑에 대한 오랜 통찰 끝의 결론ㅣ 사랑하는 것과 사랑받는 것은 별개다


사랑 때문에 겪는 대부분의 아픔, 슬픔, 괴로움은 사랑의 주체의 혼선에서 비롯됩니다.


사랑을 하는 것은 내 마음대로 할 수 있어도, 사랑을 받는 것은 내 마음대로 할 수 없기 때문이죠. 사랑하는 주체는 나이고, 사랑을 주는 주체는 상대방이기 때문입니다. 결국 사랑을 받고 싶은 것은 주체가 상대에게 있기 때문에 절대 내 마음대로 되는 일이 아니라는 거죠.


그러니 사랑을 주고받을 때 사랑받는 일에 중점을 두면 아프고 슬프고 괴로울 일이 많아집니다. 내 맘대로 할 수 없는 것을 바라고 원하기 때문이죠. 하지만 사랑하는 일에 중점을 두면 의외로 단순하고 쉬워집니다. 내가 사랑을 주고 싶으면 주고 주기 싫으면 주지 않으면 되기 때문이죠.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일입니다. 모두가 이런 식으로 사랑을 한다면 사랑은 보다 자연스럽고 사랑스러워집니다.


사랑은 의무가 아니고, 자연스러운 감정이기 때문입니다.


사랑이 자꾸 삐걱거린다면 한 번 돌아보세요. 우리는 어떻게 사랑하고 있는지. 자꾸 누가 더 많이 사랑을 주나 계산하고 의무와 책임으로 버티고 있다면 그건 사랑 아닙니다. 억지 부리고 있는 거죠. 억지를 부리고 있다면 헤어지는 것도 답입니다. 헤어질 수 없다면 사랑 없이 의무와 책임으로 사는 거죠. 자꾸 사랑이라고 하니까 더 복잡해지는 겁니다.


모든 일은 직시하면 직면하는 일이 쉬워집니다. 세상에 정답은 없습니다. 본인만 알죠. 사랑이 가능하면 사랑을 하고, 불가능하면 헤어지고, 그것마저 불가하다면 그냥 의무와 책임으로 사세요. 의무와 책임으로 사는 사람에게 사랑을 달라고 하는 건 억지스러워요.


사랑은 색깔이 다양해서 꼭 부부 연인의 사랑이 아니어도 다른 사랑으로 채워나갈 수 있습니다. 아무리 색깔이 달라도 사랑은 사랑이기 때문에 사랑하는 사람에게는 빛이 납니다. 그 빛이 서로를 어떤 방향으로 인도할 지 모르죠. 부부나 연인, 하나의 대상을 향한 사랑에 목매지 말고 어떤 색깔의 사랑이든 먼저 자신을 채우세요.


스스로 사랑이 가득 차면 다른 사랑이 따라올 수밖에 없습니다. 유유상종, 끌림의 법칙이 작용하기 때문이죠.


사랑 때문에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면, 정신을 차리고 본인의 사랑 상태를 잘 살펴보기 바랍니다. 그리고 해결책을 발견해서 앞으로 나가세요. 세상은 이미 사랑으로 가득합니다. 하나의 사랑에 연연하느라 마음을 활짝 열지 못했을 뿐이죠.


어떤 색깔의 사랑이 당신을 기다리고 있을지 모릅니다. 사랑받는 것에 연연해하지 말고 사랑하는 것으로 무게 중심을 옮겨 보세요. 새로운 세상이 열립니다.

작가의 이전글 힘을 빼고 흐른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