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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멍때리는 것과 명상의 차이

혼명상 가이드 북 <나는 명상하는 사람입니다> Q & A 12

by 은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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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이 멍때리기와 비슷한 면이 있습니다. 생각을 쉰다는 측면에서는 아주 유사하죠. 생각이 너무 많을 때는 차라리 멍때 리기를 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멍때리기는 ‘정신이 없는 상태’이고 명상은 ‘정신을 차린 상 태’라는 거죠. 의도적으로 생각을 일으키지 않는다거나 생각이 쉰다는 면에서는 매우 비슷합니다. 비슷하지만 정신을 차 리고 있느냐 정신을 잃고 있느냐가 명상과 멍때리기를 가르는 중요한 기준이죠. 멍때리기는 그야말로 멍때리고 있어서 생각이 쉬어지면서 정신도 잃어버린 상태입니다. 머릿속이 비어버린 거죠. 그야말 로 멍합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거죠. 이에 비해 명상은 모든 것을 압니다. 평소보다 더 또렷하고 광범하게 다 알죠. 아주 명료합니다. 다 아는데 차별 없게 아주 평등하게 모든 것을 알죠. 정신이 어떤 특정 대상에 고착되지 않고 환하게 다 압니다. 이 ‘아는 힘’이 중요하죠. 알아차림이 라고도 합니다. 이 알아차림이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명상이 되기도 하고 멍때리기가 됩니다.


그래서 멍때리기는 엄밀한 의미에서 명상이라기보다는 오히려 정신적인 휴식에 가깝다고 할 수 있습니다. 머리가 쉬 는 거죠. 때로는 이렇게 아무 생각 없이 멍때리기가 필요합니 다. 종착지는 아니어도 시작점은 될 수 있죠. 그래서 ‘멍때리기 명상’이라는 표현도 합니다. 적절하게 활용하면 좋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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