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은 모를 일이다. 언제 무슨 일이 일어날지.
그러니 이래야 한다, 저래야 한다는 집착없이 늘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열린 마음으로 사는 것이 좋겠다. 그래야 삶이 단순해지고 온전해진다. 나중을 생각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사실은 당분간 인도에 들어갈 생각이 없었다. 그런데 오늘 질문을 받고보니 내 마음이 이미 변해있음을 알았다.
“언제 다시 인도에 돌아올 거예요?”
저 사진을 찍을 때만해도 당분간, 아니 좀 오랫동안은 인도에 들어갈 생각이 진짜 없었다. 그런데 그새 마음이 바뀌어 있다. 또 들어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드는 것이다.
이렇게 사람 마음이 쉽게 변하니, 스스로의 앞날에 대해 닫힌 마음을 갖는 것은 자신의 자유를 스스로 빼앗는 일이다. 그래서 열린 마음이 중요하다.
인도에 다시 갈 수도 있고, 안 갈 수도 있고. 다시 가도 좋고 안 가도 좋은 심경이라면 그야말로 자유 아닌가.
내 마음이 변했다. 머지 않은 미래에 인도에 또 들어갈 수도 있을 것 같고, 들어간다면 이번에 만났던 사람들을 다시 만나고 싶다.
인도에 가는 일뿐만이 아니다. 모든 일에 있어서 열린 마음을 갖는 일은 스스로에게 자유를 주는 일이다. 이래도 되고 저래도 되고. 있어도 되고 없어도 되고. 좋아해도 되고 좋아하지 않아도 되고. 이 얼마나 자유로운 삶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