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깔루 린포체의 마하무드라 요약

— 마음의 본성을 직접 보고 쉬는 길

by 은종



마하무드라는

**“마음의 본성을 직접 알아차리고, 그 자리에 머무는 수행”**입니다.

복잡한 이론이나 의식보다,

있는 그대로의 마음을 지금 여기에서 바로 확인하는 길이지요.


깔루 린포체의 가르침은 특히 단순·직관·직접성을 강조합니다.



1) 마음의 본성은 비어 있으면서도 밝다


마음의 본성은

• 텅 비어 있고(空)

• 또렷하게 아는 성품이 있으며(明)

• 한순간도 끊이지 않는 자발적인 알아차림입니다.


이 비어 있음은 ‘없다’는 뜻이 아니라

고정된 실체가 없다는 의미이고,

밝음은 모든 것을 즉시 비추는

순수한 알아차림의 힘을 말합니다.


생각 이전에 이미 깨어 있는 자리가 바로 이 ‘본성’입니다.



2) 생각·감정·경험은 잠시 떠올랐다 사라지는 파도


깔루 린포체는 이렇게 말합니다.


“생각은 강물이 지나가듯 흘러갈 뿐이다.

그 강물의 바탕은 맑고 고요하다.”


• 생각은 문제도 아니고, 버릴 것도 아닙니다.

• 흘러가는 파도일 뿐, 그것을 붙잡을 때 괴로움이 생깁니다.

• 파도를 없애려 하지 말고, 바탕의 바다를 알아차리라고 합니다.


본성 위에 일어나는 모든 현상을

‘그냥 오고 가도록 두는 것’이 마하무드라입니다.



3) 수행의 핵심 – “그대로 두고, 그대로 쉰다”


깔루 린포체가 반복해서 강조하는 문장은 이것입니다.


“무엇도 조작하지 말고, 그대로 두고 쉬십시오(Leave it as it is).”


• 호흡을 억지로 다스릴 필요도 없고

• 생각을 없애려고 애쓸 필요도 없고

• 마음을 특별한 상태로 만들 필요도 없습니다.


있는 그대로의 마음을 그대로 두고,

그 ‘아는 자리’ 안에서 편안히 쉬는 것.

그것이 마하무드라의 실질입니다.


긴장도 아닌, 집중도 아닌, 조작도 없는

자연스럽고 편안한 깨어있음.



4) 경험의 주체가 사라지고, 앎만 남는다


마하무드라 수행이 깊어지면

“나”라는 감각이 점점 약해지고,

경험하는 주체와 대상의 분리가 옅어집니다.

• ‘내가 본다’가 아니라 보임(seeing)

• ‘내가 생각한다’가 아니라 생김(thoughting)

• ‘내가 명상한다’가 아니라 그저 있음(being)


모든 경험이

하나의 동일한 알아차림 안에서 일어나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것이 마하무드라에서 말하는 **자유(해방)**의 시작입니다.



5) 삶 전체가 수행이 된다


마하무드라는 좌선뿐 아니라

걷기·말하기·일하기·먹기·쉬기 모든 순간에 스며듭니다.


깔루 린포체는 말합니다.


“마하무드라는 특별한 순간에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그대가 깨어 있는 모든 순간이 마하무드라다.”


• 일상의 평범한 움직임 속에서도

알아차림의 빛이 흘러가도록 두는 것

• 생활이 곧 수행이 되고

• 수행이 곧 삶의 방식이 됩니다


은종님이 항상 이야기해오신

**‘삶 전체가 명상이고, 명상은 삶을 위한 것’**과 정확히 같은 강조점입니다.



핵심 한 문장 요약


“깔루 린포체의 마하무드라는,

마음의 본성을 있는 그대로 알아차리고 그 자리에 쉬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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