_원숭이 마음 vs 잠든 거인 마음
집에서 혼자 명상을 하다가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명상이 뭐지?’
처음에는 가만히 앉아서
숨이 들어오고 나가는 걸 보라고 하셨어요.
숨이 들어오고, 나가고,
그동안 몸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바라보라는 거였죠.
단전에 집중하며 숨을 쉬기도 했어요.
배꼽 아래를 중심으로 숨을 느끼는 거예요.
아랫배가 따뜻해지고
집중이 조금 쉬워지는 느낌이 있었어요.
그래도 궁금했어요.
‘이건 숨 쉬는 건데…
숨 쉬는 게 명상인가?’
그래서 선생님께 물어봤어요.
명상이 뭐냐고요.
선생님은 이렇게 말씀하셨어요.
명상은
“평소의 익숙한 나를 놓고,
내 안의 또 다른 나를 찾는 여행”이라고.
처음엔 조금 어려웠어요.
‘또 다른 나’라니?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 보니까
맞는 것 같았어요.
평소의 저는
천방지축처럼 까불까불하고,
생각도 많고,
가끔은 쉽게 화도 나고요.
선생님은 그걸 ‘원숭이 마음’이라고 하셨어요.
조금만 건드려도 튀어나가고,
생각이 이리저리 빨리 움직이는 마음.
그런데 우리 안에는
또 다른 마음이 있대요.
‘잠든 거인 마음’.
이 거인 마음은
조용하고, 친절하고,
다른 사람까지 잘 챙기는 마음이래요.
능력도 많지만
부끄러움이 많아서 쉽게 나서지 않는다고요.
원숭이 마음이 잠잠해지고
마음이 고요해지면
잠든 거인 마음이 깨어난다고 하셨어요.
그래서 궁금해졌어요.
그 거인 마음은 어떤 느낌일까?
명상을 하다 보면
가끔 아주 조용하고 고요한 순간이 와요.
그때는 평소의 나랑 조금 다른 느낌이 들어요.
그걸 조금씩 경험해보는 게
명상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저는
명상을 여행이라고 생각하기 시작했어요.
한 번에 다 알 수 있는 여행이 아니라,
앉을 때마다 조금씩 만나는 여행.
평소의 나 말고
내 안의 또 다른 나를 만나러 가는 시간.
명상은
그 여행의 시작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