_명상할 때 내가 길이라면 생각은 길 위의 차
명상을 하다 보니
생각을 어떻게 해야 할지가 가장 궁금했어요.
없애려고 하면 더 생기고,
밀어내려고 하면 더 커지는 것 같았거든요.
그때 선생님이 이런 비유를 해주셨어요.
“네가 길이라고 생각해 보자.
그리고 생각은 그 길 위를 지나가는 차야.”
처음에는 잘 이해가 안 됐어요.
‘내가 길이라고?’
그런데 설명을 들으니까
조금 알 것 같았어요.
길은 가만히 있어요.
차가 많이 지나가도
길은 차를 붙잡지 않아요.
“가지 마!” 하고 막지도 않고,
“내가 데려갈게!” 하고 쫓아가지도 않아요.
그냥 그대로 있어요.
차는 왔다가
지나가고
사라져요.
선생님은
우리의 생각도 그렇다고 하셨어요.
생각은 계속 올라오지만
그걸 따라가지만 않으면
잠시 후에 스스로 지나간다고요.
붙잡지만 않으면
머리 속에 떠오른 어떤 생각도 다 지나갑니다.
생각이 떠오르면 그저 개입하지 말고
길 위에 차들이 오고 간다고 바라보면 되죠.
그래서 저는
명상할 때 생각이 떠오르면
이렇게 상상해요.
‘아, 지금 차 한 대 지나가네.’
어떤 차는 빨리 지나가고,
어떤 차는 천천히 가요.
시끄러운 차도 있고,
조용한 차도 있어요.
그래도 저는
길이에요.
조금씩 그 연습을 하니까
생각이 전부 나인 것처럼 느껴지지 않아요.
생각은 오지만,
나는 그대로 있는 느낌.
붙잡지 않고,
막지 않고,
그냥 지나가게 두는 법.
그게 제가 배운 명상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