_다른 친구들도 명상을 하면 좋겠어요
선생님이 어느 날 이렇게 말씀하셨어요.
“윤우야, 우리가 명상하면서 나눈 이야기를 책으로 만들어 볼까?”
저는 바로 대답했어요.
“선생님, 안 돼요. 책은 읽는 사람이 좋아해야 하는 거잖아요. 우리가 쓴다고 사람들이 얼마나 관심을 갖겠어요?”
그러자 선생님이 웃으면서 말씀하셨어요.
“그래, 좋아. 그럼 책은 쓰지 말고 우리 둘이 명상이나 열심히 해 보자.”
그렇게 넘어가는 줄 알았는데,
명상 수업을 계속하다 보니 선생님이 다시 말씀하셨어요.
“윤우야, 우리가 수업하면서 나눈 이야기들이 참 좋다. 네가 아직 어린데도 생각보다 명상을 잘하는 것 같아. 이런 이야기를 다른 아이들도 들으면 좋지 않을까?”
저는 조금 부끄러웠어요.
“선생님, 너무 부끄러워요. 사적인 이야기잖아요.”
선생님은 이렇게 말씀하셨어요.
“그래, 맞아. 그런데 사적인 이야기라도 이걸 듣고 명상에 관심을 갖거나 시작해 보고 싶은 아이들이 있다면 도움이 되지 않을까?”
그 말을 듣고 생각해 봤어요.
어릴 때부터 명상을 하면
아이들이 조금 다른 생각을 하며 자랄 수도 있을 것 같았어요.
혹시 제 이야기를 듣고
명상을 해보고 싶어지는 친구가 생길지도 모르겠다고요.
그래서 결국 말했어요.
“좋아요. 그럼 우리 책을 써봐요.”
책을 만들면서
그림도 넣기로 했어요.
“우리, 책 만들 때 그림도 넣을까요?”
“좋아요. 저는 청개구리로 하고, 선생님은 나무늘보로 하면 어때요?”
“좋아. 그런데 왜 내가 나무늘보야?”
“나무늘보는 아주 고요하잖아요. 명상 선생님은 고요하니까요.”
그렇게 청개구리와 나무늘보가 정해졌어요.
하지만 곰곰이 생각해 보니
청개구리 그림을 제가 직접 그리기는 어려울 것 같았어요.
“선생님, 아무래도 청개구리 그림은 제가 직접 못 그릴 것 같아요.”
“나도 그래. 우리 그림은 다른 사람에게 부탁하자.”
그래서 그림 작가님이 함께하게 되었어요.
책을 준비하면서 이런 이야기도 나눴어요.
“진짜 이 책을 보고 다른 어린이들도 명상을 쉽게 시작했으면 좋겠어요.”
“응. 나도 그랬으면 좋겠어. 명상 생각보다 쉽지?”
저도 처음에는
아빠가 왜 매일 명상을 하나 궁금했어요.
그런데 해 보니까
좋은 친구가 하나 생긴 것처럼 든든했어요.
심심할 때도 좋고,
그냥 해도 좋고,
시간도 잘 가고.
다른 친구들도 명상을 하는 계기가 생겼으면 좋겠어요.
그래서 우리는 힘을 모아
이 책을 만들었어요.
왠지 재미있는 일이 생길 것 같은
기분으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