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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 vs 기획 vs 사업개발, 차이점 한눈에 정리

스타트업 직무, 어디서부터 어떻게 다른지 실무자가 직접 알려드립니다

by 킵고잉걸

안녕하세요. 사업개발 3년차 킵고잉걸입니다!!


스타트업에서 채용 공고를 보면 영업, 기획, 사업개발이 뒤섞여 적혀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막상 업무를 시작하면

"이건 영업이야? 사업개발이야? 아니면 기획이 맡아야 하나?" 같은 혼란이 자주 생깁니다.

저 역시 처음에는 이런 경계를 제대로 구분하지 못했지만,

사업개발자로 3년간 일하면서 조금씩 차이를 알게 됐습니다.

오늘은 그 경험을 바탕으로 세 직무가 실제로 어떻게 다른지 정리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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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 지금 매출을 만드는 직무


영업은 회사의 매출을 직접적으로 책임집니다.

잠재 고객을 찾고, 미팅을 통해 니즈를 확인하며,

제안과 협상을 거쳐 계약을 성사시키는 것이 핵심입니다.

이후에는 기존 고객을 관리하면서 업셀이나 크로셀 기회를 발굴해 매출을 확대합니다.


영업의 결과는 숫자로 바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신규 계약 건수

매출 규모

전환율과 세일즈 사이클

고객 유지율


즉, 영업은 "오늘의 돈"을 만들어내는 직무입니다.

성과가 확실히 보이는 만큼 부담도 크지만,

결과가 분명히 보상으로 돌아오는 만큼 성취감도 큽니다!


저도 초기에 영업팀과 함께 고객 미팅에 나간 적이 있는데,

같은 제안을 하더라도 말하는 방식과 타이밍에 따라 계약이 성사되기도, 무산되기도 했습니다.

이때 느낀 건 '영업은 결국 사람이 하는 일'이라는 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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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제품을 고객에게 맞추는 직무


기획은 제품이 고객의 문제를 잘 해결하고 있는지를 확인하고 개선하는 역할입니다.

데이터 분석과 고객 인터뷰를 통해 문제를 정의하고,

그에 맞는 기능이나 서비스 흐름을 설계해 개발팀과 협업합니다.


기획은 돈보다도 '제품 지표'로 성과를 평가받습니다.


전환율과 리텐션

활성 사용자 수(MAU, WAU)

기능별 사용률

오류율


기획자는 제품을 더 오래, 더 자주 쓰도록 만드는 데 집중합니다.

즉, 영업이 새로운 고객을 데려오면,

기획은 그 고객이 이탈하지 않고 계속 사용할 수 있도록 붙잡아 두는 역할을 하는 것이죠!


실제로 저희 팀도 새로운 기능을 기획했을 때 전환율이 떨어진 적이 있었습니다.

기능 자체는 좋아 보였지만, 사용자가 원하는 흐름과 맞지 않았던 거죠.

데이터를 보고 방향을 수정하면서

'기획은 감각이 아니라 고객의 사용 패턴에 맞춰야 한다'는 걸 배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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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개발: 새로운 기회를 만드는 직무


사업개발은 정의하기 가장 애매하지만,

본질은 "회사의 성장을 위한 새로운 길을 여는 것"입니다.

파트너십 체결, 정부지원사업 기획, 신규 채널 확보 등

내부에서 할 수 없는 부분을 외부 자원과 연결해 확장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예를 들어 새로운 유통 채널을 확보하려고 시도했던 적이 있습니다.

단기 매출은 크게 늘지 않았지만, 이후 다른 기업과의 협업으로 이어지면서

장기적으로 시장 진입의 기반이 되었죠.


이처럼 사업개발은 '지금 당장'보다는 '앞으로'를 기준으로 성과를 평가합니다!


파트너십 체결 건수

공동 프로젝트의 매출 기여

신규 채널 확보

정부지원금 유치 규모


영업이 당장의 매출을 책임지고, 기획이 제품 완성도를 높인다면,

사업개발은 "앞으로의 매출이 나올 무대를 깔아두는 직무"라고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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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 vs 기획 vs 사업개발이 헷갈리는 부분


실무에서는 이 세 직무가 자주 섞입니다.

예를 들어 파트너십 계약을 진행한다고 하면,

구조와 조건을 설계하는 건 사업개발,

계약을 실제로 클로징하는 건 영업,

필요한 기능을 제품에 반영하는 건 기획이 맡습니다.


정부지원사업도 마찬가지입니다.

사업개발이 과제를 기획하고, 기획자가 일정과 기능을 관리하며, 영업이 수요기업 확보를 지원합니다.


신규 요금제를 만든다고 가정해도 역할은 나뉩니다.

수익 구조를 설계하는 건 사업개발,

기능을 제품에 반영하는 건 기획,

시장 반응을 확인하는 건 영업이 담당합니다.


이런 식으로 각 직무가 한 프로젝트 안에서 동시에 얽히기 때문에,

주도권을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결과물이 달라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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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 vs 기획 vs 사업개발 차이점


제가 직접 일하면서 깨달은 건,

사업개발은 단순히 영업과 기획을 섞어 놓은 직무가 아니라는 점입니다.


실제 경험을 하나 들자면, 파트너십 계약을 진행할 때

처음에는 계약서 한 장이면 끝날 거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막상 진행해 보니 정산 방식, 리드 소유권,

고객 지원 범위까지 세세하게 정리하지 않으면 문제가 계속 발생했습니다.

이 과정을 거치면서 사업개발의 본질은 단순히 파트너를 연결하는 것이 아니라,

지속 가능한 구조를 만드는 것임을 깨달았습니다!



영업·기획·사업개발은 목표와 지표는 다르지만

결국 하나의 흐름 안에서 맞물려야 합니다.

영업이 새로운 기회를 만들고, 기획이 그 기회를 제품으로 이어가며,

사업개발은 그 둘이 더 크게 성장할 수 있는 무대를 열어 줍니다.


결국 중요한 건 "내가 어떤 문제를 풀 때 가장 재미를 느끼는가"입니다.


이 글이 직무 차이가 궁금했던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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