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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지원금으로 만든 MVP, 실패 없이 성장시키는 방법

예창패·초기창패로 만든 MVP를 시장에서 살아남게 하는 현실 가이드

by 킵고잉걸

안녕하세요~ 킵고잉걸입니다!!


정부지원사업으로 급하게 MVP를 만들었지만

과제가 끝난 뒤에 무엇을 먼저 해야 할지

막막한 팀들이 정말 많습니다...ㅠㅠ


그래서 오늘은 예비창업패키지·초기창업패키지·창업도약패키지 등으로 만든 MVP를

실사용 기반의 서비스로 전환하는 과정

단계별로 정리해봤습니다!

같은 고민을 하시는 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실무에서 직접 겪은 시행착오와 점검 항목을 기준으로 정리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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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제 종료 전 90일: MVP 재정비하기


정부지원사업은 산출물 제출과 정산이 중요합니다.

동시에 다음 분기 운영을 위한 준비가 병행되어야 합니다.

종료 90일 전부터 아래 네 가지에 집중해야 합니다!


1) 핵심가설 1~2개로 재정의

지원사업 제안서에는 기능이 많습니다.

하지만 서비스 전환 시에는 한 문장으로 요약되는

핵심가설 1~2개만 남겨야합니다!

예: "타깃 A가 상황 B에서 우리 서비스로 C를 더 빠르게 달성한다."

가설이 명확해야

퍼널 설계, 데이터 이벤트, 실험 주기가 단순해질 수 있습니다! ㅎㅎ


2) 데이터 이벤트 설계와 로그 일원화

GA4·Amplitude·Mixpanel 중 팀이 유지 가능한 하나를 고릅니다.

화면 단위가 아니라 행동 단위로 이벤트를 정의하고,

식별자 체계를 사전에 고정합니다.

예: signup_completed, onboarding_step_completed,
first_value_action, payment_attempted, payment_succeeded.

Firebase/Auth와 연동해 코호트 분석이 가능한 사용자 키를 확보합니다.


3) 코어 플로우 성능 기준 합의

초기 스타트업은 SLA를 과도하게 잡을 필요는 없지만,

코어 플로우(회원가입, 첫 가치행동, 결제)의 성능 기준은 정해야 합니다!

예: TTFB 400ms 이하, 첫 로딩 2초 이하, 결제 성공률 97% 이상

지표는 2주 단위로 점검합니다.


4) 정산·성과보고 데이터 자동 수집

성과보고 지표(가입 수, MAU, 전환율 등)는 수동 집계가 반복되기 쉽습니다.

대시보드에서 바로 캡처 가능한 형태로 만들어 두면

종료 시점 보고 품이 줄고, IR 자료에도 재활용될 수 있습니다!


image001.png 출처: 요즘IT-위시켓

런칭 이후 30일: 학습 속도 올리기


지원사업 종료 직후에는 마케팅 예산이 부족한 경우가 많습니다.

이 시기 목표는 대규모 유입이 아니라

초기 사용자 100명에서 학습 속도를 높이는 것이 핵심입니다!


1) 온보딩과 첫 가치행동까지의 거리 단축

가입 후 첫 가치행동(문서 생성, 첫 예약, 첫 결제 등)까지

평균 몇 분이 걸리는지 측정합니다.

이 시간을 50% 줄이는 것을 1차 목표로 두면

LTV가 낮아도 리텐션이 안정화될 수 있습니다!


2) 주 1회 정성 인터뷰, 주 1회 A/B 테스트

A/B 테스트는 과도한 트래픽을 요구합니다...

대신 작은 실험을 주 1회, 인터뷰를 주 1회로 고정합니다.

인터뷰는 동일 스크립트로 5명만 진행해도 개선 포인트가 반복됩니다!

인터뷰 결과는 제품 백로그와 바로 연결합니다.


3) 무료→유료 전환 기준의 명확화

유료 전환은 기능 잠금보다 가치 단위가 명확할 때 잘 일어납니다.

예: 월간 프로젝트 수, 팀원 수, 데이터 저장 용량, 고급 내보내기.

과금 단위를 1개로 고정하고, 가격표는 단순하게 유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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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90일: PMF 달성 확인을 위한 핵심 지표 설정


지원사업에서 자주 묻는 질문은

"성과지표가 무엇인가"입니다.

운영 단계에서는 아래 지표를 추천드립니다!


1) 리텐션 곡선 평준화

Day 1, 7, 30 유지율을 보는 것도 좋지만,

주별 코호트 리텐션 곡선이 바닥에 평행하게 누워가는지를 우선 확인합니다.

핵심 기능 리텐션이 사용자 리텐션보다 먼저 안정화되는지 함께 봐야 합니다!


2) 전환 퍼널의 병목 구간

랜딩 → 가입 → 온보딩 완료 → 첫 가치행동 → 유료전환

각 단계의 전환율을 측정합니다.

병목은 보통 온보딩 완료 직전과 결제 시점에 생깁니다...

이 구간에 설명 추가, 샘플 데이터 주입, 기본 설정 자동화로 마찰을 줄일 수 있습니다!


3) LTV/CAC 기준선

초기에는 정확한 LTV 추정이 어렵습니다. ㅠ

대신 CAC를 낮추는 구조를 설계합니다.

추천 보상, 리퍼럴 코드, 파트너 채널을 통해 유입 단가를 낮추면

작은 매출에도 운영이 지속될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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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 리스크 줄이는 보안·비용 관리법


지원사업은 정산 기준을 지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동시에 서비스 운영 리스크를 낮추는 항목도 초기에 정리해야 합니다.


1) 개인정보 처리 최소화

수집 항목을 줄이는 것이 가장 확실한 보안 전략입니다!!

주민등록번호·여권번호 등 민감 정보는 피하고, 대체 식별자를 사용합니다.

보관 기간과 파기 정책을 약관에 명시하고,

관리자 페이지 접근 권한을 최소화합니다.


2) 오픈소스 라이선스 관리

GitHub에 SBOM(Software Bill of Materials)을 남겨 두면

나중에 라이선스 검증이 수월합니다!

외부 SDK는 상업적 사용 가능 여부를 확인합니다.


3) 인프라 비용 상한선

클라우드 비용은 적은 트래픽에서도 급증할 수 있습니다...!

CDN·오브젝트 스토리지·백업 비용 상한을 월 단위로 정해

알림을 받도록 설정합니다.

이미지와 영상은 업로드 단계에서 리사이즈·압축을 강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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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주개발 협업 전략과 내부운영 관리 포인트


초기 팀은 개발 리소스가 부족합니다. ㅠㅠ

외주 에이전시와 협업할 때는

"개발"과 "운영"의 경계를 선명하게 나눠야 합니다!


1) 에이전시의 납품 범위를 운영 기준으로 정의

화면 퍼블리싱, API, 관리자 기능 같은 산출물 리스트가 아니라,

운영 기준으로 범위를 정의합니다.

예: "신규 유입 1,000명까지 장애 없이 동작", "결제 실패율 5% 이내", "로그 이벤트 15종 구현".

2) 핸드오버 문서의 3요소

배포 절차(브랜치·CI/CD), 환경변수 목록, 데이터 스키마 변경 이력.

이 세 가지가 빠지면 내부로 가져온 뒤 속도가 급격히 떨어져버립니다...


3) 장애 대응 규칙

초기에는 24/7을 요구하기 어렵습니다.ㅜ

대신 코어 시간대(예: 평일 10–19시)와 응답 채널을 합의하고,

장애 티켓의 우선순위를 정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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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트로 검증된 운영 전략


교육 매칭 SaaS 고도화 프로젝트를 함께 진행하며 가장 크게 배운 점은,

기능보다 운영 구조가 우선이라는 사실이었습니다!


당시 프로젝트는 외주개발사 똑똑한개발자와 함께했는데요,

똑개팀은 런칭 직전 2주 동안 새로운 기능을 추가하기보다

온보딩 퍼널과 이벤트 트래킹을 정비하는 데 집중했습니다~

이 과정을 통해 핵심 사용자 흐름이 명확해졌고,

코어 플로우 로딩 속도가 약 40% 단축되었습니다.

단순히 페이지를 빠르게 만드는 수준이 아니라,

사용자 여정 전반에서 불필요한 마찰을 제거한 결과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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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결과 동일한 트래픽에서도

첫 가치행동(First Value Action) 전환율이 눈에 띄게 개선되었습니다!

개발이 끝난 뒤에도 팀 내부에서 실험과 측정을 반복할 수 있도록

구조를 세팅해 둔 덕분에,

이후 운영 속도가 훨씬 안정적으로 유지되었습니다.ㅎㅎ


또 하나 똑똑한개발자팀의 인상적이었던 점은

성과 데이터와 정산 자료를 자동화한 대시보드 설계였습니다.

과제 보고용 데이터를 따로 정리할 필요가 없을 만큼 체계적이었고,

이를 통해 보고 업무에 투입되는 시간을 크게 줄일 수 있었습니다!ㅎㅎ


결국 프로젝트는 '측정 가능한 운영 구조'를 남길 수 있었습니다.

외주개발을 고려하는 초기 팀이라면,

이런 데이터 기반의 운영 전략을 함께 설계해주는 파트너를 선택하는 것이

성장 속도를 높이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이라고 느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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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전 운영에서 자주 발생하는 문제와 해결 순서


1) 유입은 있는데 활성화가 낮은 경우

랜딩과 가입은 되지만 첫 가치행동이 낮다면,

온보딩에서 샘플 데이터를 기본 주입합니다.

사용자가 입력을 시작하기 전에

결과 예시를 먼저 보게 하면 활성화가 올라갈 수 있습니다!


2) 결제 페이지 이탈

가격표가 복잡하거나 결제까지 클릭 수가 많을 때 발생합니다...!!

플랜은 2~3개로 줄이고, 무료 → 유료 전환 유도 문구를 단순화합니다.

결제 시도 실패 이벤트를 별도 수집해 원인을 분리합니다.


3) 잦은 릴리즈로 품질 저하

릴리즈 주기는 길게, 실험 주기는 짧게 가져가면 품질이 안정됩니다.

main에 들어갈 변경은 주 단위로 묶고, 실험은 feature flag로 분리합니다.

QA 체크리스트는 코어 플로우에만 적용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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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유치 전 준비해야 할 핵심 운영 자료


운영 데이터는 IR에서 바로 쓰입니다.

초기에는 아래 5가지만 준비해도 충분합니다~!

월간 코호트 리텐션 그래프

누적 가입자·활성 사용자·유료 구독자 추이

핵심 퍼널 전환율(랜딩→가입→첫 가치행동→유료)

주요 세그먼트별 전환 비교(채널·플랜·산업군)

장애·이슈 로그와 개선 히스토리 타임라인


숫자보다 경향이 중요합니다.

개선 전후의 변화를 한 장으로 보여주는 것이 훨씬 설득력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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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지원사업 후속 과제와의 연결


예창패에서 검증된 가설을 초기창업 또는 도약 단계로 확장할 때는 다음을 준비합니다.

단일 가설의 확장 계획: 타깃 확장인지, 가치 제안 확장인지 명확히 구분

운영 체계의 성숙도: 배포, 모니터링, 데이터 수집, 고객지원의 기본 자동화

매출 실험 계획: 파일럿 유료 플랜, 선결제 할인, B2B 파일럿 계약서 템플릿


후속 과제에서는 성장 로드맵의 일관성과 운영 역량을 평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과제에 맞춘 기능 나열보다 운영 흐름의 완성도를 보여주는 것이 효과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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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VP 서비스 전환 최종 체크리스트


핵심가설 1~2개로 정리되어 있는가

이벤트 스키마·식별자 체계가 문서화되어 있는가

온보딩→첫 가치행동까지 평균 소요 시간이 측정되는가

결제 퍼널 병목 구간이 파악되어 있는가

배포·환경변수·스키마 변경 이력이 정리되어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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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사업으로 만든 MVP를 서비스로 전환하는 과정은

새로운 기능을 추가하는 일이 아닌 학습 구조를 고정하는 일입니다!

가설을 줄이고, 이벤트와 퍼널을 정리하고, 운영 기준을 합의하면

트래픽이 적어도 성장의 방향이 보인답니다~!


오늘은 이렇게 현장에서 얻은 방법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팀 상황에 맞게 우선순위를 조정해 바로 적용해 보시기 바랍니다.

유용하셨다면 공감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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