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과 연륜의 꼴라보레이션

문화가 답이다.

시간 투자도 만만치 않고,

신경 쓸 일이 한두 가지가 아닌데
-장소, 모델 섭외, 의상 콘셉트, 콘티, 무대 조명,
음악 선정, 행사 취지에 대한 고민 등등-

 나는 왜 이일을 하는 걸까?

젊은 시절 모델로 활동한 것도 아니고,
연출 전공을 한 것도 아니고,
심지어 아카데미를 운영하는 것도 아닌데, 수시로 행사를 기획하고 연출까지 하고 있는 스스로에 대해 가끔 자문을 해본다.


시니어모델 활동을 하면 아무래도 많이 걷고 어깨를 펴는 등 운동량이 많아 신체적으로 유익함이 많지만,

무대에서 런웨이를 하면서 느끼는 짧은 순간의 희열로 인한 정서적 충족감의 비중이 더욱 크다.

다양한 콘셉트의 의상을 입고 혹은 소품들을 활용해서 표현하면서,
-다양한 역할을 연기하는 연기자가 간접경험을 하는 것과 같은 동질감을  무대에서 런웨이를 할 때 느끼기에- 각자는 오늘도 런웨이를 즐긴다.

#시니어모델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아무나 할 수 없다"던 지인의 말에 고개가 끄덕여지는 이유는 일단 이일을 하면서 스스로 즐거움을 느껴야 한다는데 전적으로 공감하기 때문이다.
모델로서의 개성과 매력 등.. 외적인 조건을 갖추고 있어도 본인이 즐거움을 느끼지 못한다면 장거리 롱런은 힘들 수밖에 없다.

상대적으로 외적인 조건은 다소 충족되지 않더라도, 내면에 내재된 "매력자본"이 풍성한 분들이 무대에서 빛을 발하곤 한다.

무대에서의 카리스마, 눈빛, 표정 등은 하루 이틀에 완성되는 것이 아니기에
각자 내면의 매력을 쌓기에 부단히 노력하시는 모델분들을 보면서 늘 감동하며, 나 또한 자극을 받는다.

메디치 가문의 후원으로
이탈리아 문화가 예술적인 만개를 하였고,
후손들은 문화콘텐츠의 수혜를 보면서 살아가고  있는 현실이 늘 부럽다.

부러움과, #문화가 답이다 라는 평소의 소신을
#예술과 연륜의 꼴라보레이션이라는 주제로
이번 행사에서 버무려 보았다.

작가들의 혼신이 담긴 예술적 에너지와,
시니어모델들의 풍부한 경험&연륜의 힘

그 조합들이;;
어떤 어우러짐의 향연을 펼쳐낼지..
설렘과, 기대감으로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우리에겐 지극히 개인적인 즐거움으로 가득 찬 각자의 행성이 필요하다."
카피라이터 김민철 님의 말이 공감되는 오후에

나의 작은 행보가 자신을 포함한 누군가에게 기쁨이 되기를 바라며!!

#시니어모델박연숙
#기획연출박연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