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노조파괴 불법이지만, 삼성 무노조 경영 지지하는 댓글

비플라이소프트 - 미디어 빅데이터 주간핫이슈 분석

한동안 잠잠했던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연휴를 계기로 급속하게 증가하는 추세이다. 뉴스 역시 코로나19의 재확산과 관련하여 다시 코로나19 관련 내용이 증가하였다. 다만 분야별로 주요 사건 이슈들이 터지면서, 코로나19 일변도의 분위기는 나나타지 않았다.


                                           > 비플라이소프트 뉴스레터 구독하기 <



[비플라이소프트 미디어빅데이터 연구소] 주간 핫 이슈(2020.5.5. ~ 5.11.)


(1) 정치 분야 주요 이슈


코로나19가 정치 분야에서도 핵심 이슈로 자리 잡았지만, 다른 이벤트 및 논란거리도 비중 있게 등장하였다. 주요 이벤트로는 21대 국회 개원을 앞두고 두 거대 정당의 원내대표가 선출된 것과 문재인 대통령의 특별연설을 들 수 있다. 대통령 연설을 통해 국민고용보험과 같은 이슈가 등장하면서 관련 키워드가 빈번하게 등장하였다.


<표 1> 정치 분야 주요 키워드


이러한 키워드들을 바탕으로 다음의 다섯 가지 주요 이슈를 선정하였다. 우선 문재인 대통령의 특별 연설로, 대통령은 취임 3주년을 맞이하여 특별 연설을 통해 다양한 국정 과제에 대해서 언급하였다. 특히 국민고용보험과 관련된 내용은 이후에도 개별적인 정책 의제로 나타나면서, 많은 언론들의 관심과 분석을 이끌어냈다. 이 사안은 이후로도 중요한 정책의제로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정당 쪽에서는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의 원내대표 선출도 주요 이슈로 등장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김태년 의원이, 미래통합당에서는 주호영 의원이 각각 당선되었다.


한편 코로나19의 재확산과 관련해서 대체로 사회 분야에서 집중적으로 언급된 가운데, 국방부의 입장이 정치면을 중심으로 비중 있게 언급되었다. 확산의 진원지로 알려진 클럽에 다수의 군인이 방문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군기강 문제가 도마에 올랐기 때문이다. 이밖에도 정의기억연대에서 활동하던 이용수 할머니가 윤미향 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 당선인을 비판한 인터뷰가 이슈가 되기도 했다. 이 인터뷰는 연이어 반박 인터뷰와 재반박으로 이어지면서, 중요한 사회적 이슈로 부각되고 있다.

<표 2> 정치 분야 주요 이슈 TOP5


오늘은 이들 이슈 중에서 이용수 할머니와 윤미향 당선자의 위안부 사업과 관련된 진실 공방에 대해서 다루고자 한다. 이 이슈와 관련해서 이용수 할머니의 발언을 기억의 왜곡으로 평가하는 발언이 나오고, 과거 정대협의 지출 투명성 문제가 문제화되는 등 논란이 더욱 확대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여기서는 최초의 이용수 할머니의 발언과 그에 대한 정의기억연대 측의 첫 반론에 대한 보도를 중심으로 그 댓글들을 살펴보았다. 이 이슈의 경우 네이버와 다음으로 구분해서 살펴보았는데, 우선 네이버에서는 총 22,700여 개의 댓글이 수집되었다.



네이버 댓글에 나타난 주요 어휘들을 살펴보면, 정의기억연대나 ‘윤미향’ 당선인이 ‘이용수 할머니’를 ‘이용’했다는 관점들이 중심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또한 윤미향 당선인을 ‘좌파’라며 정치적 공격을 하고 있었다. ‘시민단체’도 9번째 비중으로 나왔는데, 부정적인 맥락에서 사용되고 있었다.




의미 네트워크를 살펴보면, 네이버의 댓글은 전반적으로 이용수 할머니의 발언을 신뢰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를 자신의 정치를 이용했다는 비판이 있고, 이를 좌파적 특성으로 설명하고 있는데, 그 목적을 반일 선동을 위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윤미향 씨를 더불어 민주당의 사람으로 당연하게 여기고 있으며, 이용수 할머니의 기억을 운운한 것에 대해서 비판적으로 생각하는 관점들이 나오고 있다. 이밖에 애초에 이용수 할머니가 언급한 시민단체 성금 모금의 문제나 정의기억연대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내용이 많았다. 또한 일본 정부의 사과 및 합의와 관련해서 윤미향 씨가 내용을 다 알고 있었다는 내용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이는 한편으로 박근혜 정부를 공격하던 담론이 잘못된 것이었다는 평가로 이어진다.


다만 실제 댓글을 살펴보면, 의미 네트워크에서 감지되지 않은 내용들이 큰 호응을 얻고 있었다. 조선일보에서 윤미향 당선인의 딸 유학비 의혹을 제기한 것에 대한 대응이었는데, 이로 인해 딸의 유학비 문제에 대한 비판들이 많이 나타나고 있다. 가장 많은 16,433개의 공감을 받은 댓글은 반미주의자가 미국에서 연 5,000만 원 학비를 보내 유학을 보내고 있는 것을 문제 삼고, 명성으로 국회의원까지 된 것을 비판하고 있다. 다만 어째서 반미주의자인지나 윤미향 당선인의 반론 등은 언급되지 않았다.


이어서 다음에서의 댓글을 살펴보았다. 다음에서는 총 12,300개 남짓의 댓글이 수집되었으며, 주요 댓글 어휘의 TF-IDF값을 시각화한 결과는 아래와 같다.




기본적으로 나타나는 어휘의 비중을 볼 때, 얼핏 네이버와 다음의 차이가 많이 나는 것처럼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실제 논조에 있어서는 네이버와 아주 큰 차이를 보인다. 대표적으로 3번째로 비중 있게 등장한 ‘대구’라는 어휘를 살펴볼 필요가 있는데, 이 내용은 이용수 할머니가 대구 출신이라서 신뢰가 가지 않는다는 내용이었다. 이는 최근 총선 이후의 대구경북 지역에 대한 여당 지지자의 반감과도 맥을 같이 한다.


[그림 4] 정의기억연대 활동 관련 논란에 대한 다음 댓글 의미 네트워크 분석


전체 댓글의 의미 구성만을 살펴보면 네이버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 위안부 할머니를 정치에 이용했다는 비판들이 많았고, 시민단체 운영에 있어서 성금을 투명하게 공개해야 하고, 조사도 해야 한다는 내용이 이어졌다. 또한 피해자 지원을 위한 기부금을 홍보 목적으로 사용한 것에 대해서도 비판적인 입장이 나타나는 등 이용수 할머니의 문제제기에 공감을 하는 내용을 중심으로 구성이 되었다.

다만 어휘적으로 비중 있게 등장한 ‘대구’의 사례처럼 실제로 공감을 많이 받은 댓글은 의미 구성의 형태와는 달랐다. 다음에서 가장 많은 12,048개의 공감을 받은 댓글은 ‘이용수 할머니 옆에서 기자회견을 주선한 사람이 이 사건의 범인’이라며 음모론을 제기하고 있다. 또한 유사한 음모론적 시각이 공감순 댓글에서 상위에 나타나고 있었다. 즉 전반적으로 이용수 할머니의 발언에 동조하는 댓글들이 다양하게 나타나기는 했지만, 가장 핵심적으로 지지를 받는 내용은 이용수 할머니 발언을 음모적으로 해석하며, 윤미향 당선인을 지지하는 내용이었다고 볼 수 있다.




(2) 경제 분야 주요 이슈


경제 분야에서는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 지급과 관련된 정보성 보도의 어휘들이 가장 비중 있게 등장한 가운데 다양한 세부 이슈들의 어휘들이 나타났다. 여전히 서울 지역을 중심으로 부동산 가격 변동 및 투자과 관련된 어휘들이 빈번하게 나타났고, 최근 주식을 비롯한 개인투자 분위기와 관련된 어휘의 빈도도 높았다.

<표 3> 경제 분야 주요 키워드


위의 경제 분야 키워드를 중심으로 구성한 주요 이슈는 아래와 같다. 우선 정보 제공 성격의 긴급재난지원금 수령 및 사용 방법 안내와 관련된 보도가 가장 비중 있게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서는 최근 기부 신청란이 지급 신청과 함께 제시되어 본의 아닌 기부를 유도한다는 비판도 나타나고 있다. 반면 자발적 기부와 관련된 이슈들도 비중 있게 나타났다. 세 번째 이슈는 삼성 이재용 부회장이 기업의 경영과 관련하여 대국민 사과를 한 이슈였는데, 경영권 세습을 하지 않겠다는 의지와 노조 인정 등의 내용이 큰 관심을 모았다. 이밖에도 주택 구매 과정을 살펴본 결과, 문제가 있는 구매자 517명을 세무조사한다는 내용과 그 구체적인 사례들이 여러 언론에서 다뤄졌다. 주식투자와 관련해서는 불안한 전망이 이어졌는데, 삼성전자와 현대차 등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핵심 주식들에서 데쓰 크로스(Death Cross)가 발생했다는 것이었다. 지수 이동평균선(EMA)이 200일 지수 이동평균선(EMA)을 위에서 아래로 뚫고 내려가는 현상으로 최근 주식 투자 분위기에 대해 경고를 하고 있었다.


<표 4> 경제 분야 주요 이슈 TOP5


경제 분야에서는 삼성 이재용 부회장의 대국민 사과에 대한 댓글 반응을 살펴보았다. 5월 7일자 조선일보의 <이재용, 참모들 반대에도 준법감시위 4대 요구 다 받아들였다>, 서울신문의 <삼성, 80년 이어온 ‘무노조 경영’ 마침표>, 동아일보의 <이재용 “자녀들에 경영권 안 물려줄 것”>의 보도와 관련해 네이버 댓글을 수집하였고, 5월 10일자 연합뉴스의 <이건희 회장 병상 만 6년..경영 '대전환' 나선 삼성> 기사가 보도된 다음의 댓글을 수집하였다. 그 결과 4개의 뉴스에서 총 3,790개의 댓글이 수집되었다.


[그림 5] 이재용 삼성 부회장 대국민 사과에 대한 포털 댓글 워드 클라우드


댓글의 어휘를 보면, 전체적으로 사과문에서 밝힌 주제들에 대한 평가가 많이 나타났으며, 특별히 이재용 부회장에 대한 인물평이 나타나지 않았다. 일반적으로 특정 인물이 뉴스의 주요 주제가 되면 그에 대한 인물평이 이어지는 것에 비해 의외의 결과이다. 이는 해당 발표가 사과문인 측면에서 기인하기도 하지만, 삼성에 대한 옹호적 분위기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언론에 대해서는 일부에서 ‘기레기’와 같은 비판적인 표현이 나타나기도 한다. 아울러 ‘노조’에 대한 언급이 비중 있게 나타났는데, 대체로 노조에 부정적인 평가가 드러났다.


[그림 6] 이재용 삼성 부회장 대국민 사과에 대한 포털 댓글 의미 네트워크 분석



의미 네트워크를 살펴보면, 전반적으로 이와 관련된 댓글은 삼성에 대한 옹호와 비판이 매우 극단적으로 양분되어 나타났다. 우선 이른바 재벌의 자식 승계를 불법으로 평가하는 내용이 많았고, 승계를 하려면 세금을 내야 한다는 당위적 장이 비중 있게 나타났다. 이는 해당 분위기가 재계로 이어질 수 있다는 뉴스의 분석에서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삼성에 대해서 긍정적인 입장을 가진 의견들이 다수 나타났는데, 이를 살펴보면 삼성이 세계적 기업이고 국가경제를 책임지고 있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특이한 점은 이것이 다시 문재인 정부에 대한 비판으로 이어진다는 점인데, 특히 노조와 관련해서 삼성의 무노조 정책 철회를 마치 정부의 좌파적 정책 때문인 것처럼 평가했다. 또 이른바 노조 파괴 공작 등에 대해서 법적으로 문제가 확인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댓글 상으로는 반노조적 정서가 매우 강력하게 나타났다. 이는 다른 노조 관련 보도와도 이어지는 맥락이다.




(3) 사회 분야 주요 이슈


사회 분야에서는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 재확산이 가장 뜨거운 이슈로 부각되었다. 이에 따라 관련 어휘들이 20위권 내로 높은 빈도로 나타났다. 아울러 지역 사회 감염 우려와 등교 연기 등이 이슈들도 불거졌다.


<표 5> 사회 분야 주요 키워드


어휘적으로 코로나19와 이태원 클럽을 방문한 확진자에 대한 내용이 주를 이루고 있었지만, 실제 이슈들은 보다 다양하게 나타났다. 이와 관련하여 선정한 사회 분야의 다섯 가지 이슈는 아래와 같다. 이태원 클럽의 확진자 사례 외에 가장 눈길을 끄는 이슈는 텔레그램 n번방 성착취 동영상 유포의 원조 격인 ‘갓갓’이 검거된 사안이었다. 앞서서 자신이 절대 검거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던 ‘갓갓’이 검거되면서 텔레그램 n번방 사건도 마무리 단계로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한편 텔레그램 n번방 사건 외에는 모두 코로나19와 관련된 사안들인데, 학생들의 등교가 다시 연기될 거라는 이슈와 이태원 클럽 관련 최초 확진자인 용인 66번 확진자 동선 관련 정보가 이슈가 되었다. 또 제주 역시 코로나19 청정지역을 선언한지 하루 만에 다시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관련 내용이 네티즌들의 큰 관심을 모았다.


<표 6> 사회 분야 주요 이슈 TOP5


사회 분야의 이슈에서는 코로나19와 무관한 텔레그램 n번방 사건의 범인인 ‘갓갓’ 검거와 관련된 댓글을 수집하였다. 수집 시점에서 속보로 나온 관계로 총 1,833개의 댓글이 수집되었다.


[그림 7] 텔레그램 n번방 ‘갓갓’ 구속에 대한 포털 댓글 워드 클라우드


댓글에 주로 등장한 어휘를 살펴보면, 대체로 ‘얼굴’ 및 ‘신상 공개’ 요구가 가장 강력하게 나타났다고 볼 수 있다. 아울러 다음으로 처벌에 대한 내용이 비중 있게 언급되었는데 ‘사형’이라는 표현이 6번째 비중으로 나올 정도로 강력한 분노가 나나타고 있다.


[그림 8] 텔레그램 n번방 ‘갓갓’ 구속에 대한 포털 댓글 의미 네트워크 분석



주요 의미 구성을 살펴보면 ‘갓갓’의 얼굴과 신상공개에 대한 요구가 가장 핵심적으로 등장했으며, 그 근거로 이미 검거된 조주빈과 비교하는 내용이 많았다. 한국 경찰의 사이버 성범죄 수사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부분들이 있었지만, 그 처벌과 관련해서는 미국처럼 단호해야 한다는 요구가 나타났다. 앞서 어휘 비중에서도 살펴본 것처럼 매우 강력한 처벌 요구가 이어졌다. 다만 의외의 담론도 나타났는데, n번방 이용자와 이태원 클럽에서 코로나19를 전파시킨 20대를 동일한 관점에서 부도덕하게 바라보는 시선이었다. ‘갓갓’도 그렇고 이태원 클럽 확진자도 그렇고 요즘 20대들이 문제라는 식의 반응이었다. 이는 세대론을 통해 특정 세대의 비윤리성을 부각하려는 시도로 보인다. 다른 사안들에서도 지속적으로 나타날지 관찰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주간 핫 이슈 선정 방법: 포털사이트 네이버에서 분야별로 구분된 ‘많이 본 뉴스’를 수집하여, 해당 뉴스 텍스트들의 어휘 노출 빈도값(Term Frequency)을 추출한다. 추출된 키워드들을 기반으로 분야별로 주요 이슈를 선정하고, 다시 포털 사이트 다음의 ‘랭킹뉴스’에서 일별 주요 뉴스와 비교하여 순위를 부여한다.



                                           > 비플라이소프트 뉴스레터 구독하기 <












매거진의 이전글 호구(?)를 부른 비운의 ‘갤럭시 S20’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