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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게 '공공PR'에 대해 물어본 결과!

‘자기PR’이니 PR업계니 흔히 쓰이는 단어지만 정작 PR이 뭐냐고 물어보면 꿀먹은 벙어리가 되기 마련이다. 그럴 법도 한 것이 1972년 연구에 따르면 그때까지 나타난 PR의 정의만 해도 472가지 됐다고 한다.


출처: ccrealtors.com


지금은 훨씬 늘어났을지 모른다. 그만큼 PR은 포괄적인 용어이고, 특히 마케팅이나 광고와 자주 혼동을 일으킨다. 기업이나 단체가 자신/상품/서비스의 존재를 대중에게 알리되, 대중이 우리를/이 상품을/이 서비스를 이렇게 생각해줬으면 좋겠다 싶은 모습으로 보이도록 선전하고 설득하려는 목적은 같기 때문이다. PR과 광고·마케팅의 중요한 차이점은 공중(公衆)과 공익의 존재 유무에 있다. 


영국PR협회(British Institute of Public Relations)는


 PR을 “조직과 공중 사이의 상호 이해를 확립하거나 유지하기 위한 신중하고도 계획적이며 지속적인 노력”이라고 정의했다.


 다시 말해 단기적 이벤트가 아니라 장기적 관계를 빚어나가는 과정이며 관계 유지의 목적은 공익과 협력이다. 


예를 들어 A의자에 대한 광고는 잠재적 소비자에게 A라는 의자가 나왔고 장시간 앉아 있기 좋은 특성을 지니고 있다고 알려주는 정보 알림에 가깝지만 PR은 장시간 앉아 있기 좋은 A의자를 저소득층 학생에게 꾸준히 기부하거나 그 기부를 언론에 알리는 등 직접적 이해관계가 없는 대중의 믿음을 얻으려는 노력에 가깝다. 노사관계관리나 사내 복지, 비영리단체에 기부금 제공하는 행위 등도 PR이다.



그 중에서도 특히 공공PR은 정부가 국민과, 정부와 기업/언론 사이, 공공기관과 시민이 서로 관계를 만들어가는 과정이다. 


정치인, 공무원, 지역사회, 주주, 협회, 싱크탱크, 비즈니스 그룹, 자선이나 시민단체, 노동조합과 각종 미디어들 사이의 관계도 포함한다. 기업PR이 마케팅과 융합되어가면서 공공PR은 퍼블릭 어페어(Public Affairs)라는 이름으로 불리기 시작해 미국 등에서는 완전히 정착했다. 


한국에서는 단순히 보도 자료를 배포하고 기자회견을 하며 간단한 여론 수집을 하는 식으로, 공보(公報)라고 번역하기도 하지만 공보는 퍼블릭 어페어를 설명하기에 좁다. 퍼블릭 어페어에서는 물건을 사고파는 상행위가 없고 공익이 중요하기 때문에 공익적 서비스를 주고받는 모든 사람이 불특정다수의 이해관계자, 즉 공중이 되는 넓은 개념이다.


"퍼블릭 어페어, 즉 공공PR 업무 종사자들은 공공 문제에 대한 조직의 정책과 견해를 공중에게 설명하고, 

정책 입안자와 입법자가 보다 나은 정책과 입법안을 개정·설계할 수 있도록 사람들을 참여시킨다."


의회·정부와의 관계, 미디어 커뮤니케이션, 위기관리, 기업의 사회적 책임, 여론 수집 및 전략 커뮤니케이션이 퍼블릭 어페어 분야 종사자들의 업무다. 이해관계자들에게 통계 및 사실 정보를 제공하는 것은 기본이며, 정치적 사건도 산업이나 조직에 영향을 끼친다면 중요하게 다룬다. 


미국 같은 곳에서는 로비스트로서 자신이 고용된 조직의 경영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문제가 더 유리하게 풀리도록 로비활동을 벌이기도 한다. 로비스트들은 이해관계자의 견해가 정책 입안자들에게 원활히 전달됨으로써 더 나은 법안이나 정책이 생긴다고 주장한다. 


결국 퍼블릭 어페어는 


비상업부문에서 공중과의 상호작용과 관계를 중심"으로 이뤄지는
 "쌍방향 커뮤니케이션과 상호호혜적인 관계"라고 정리할 수 있다. 


참여적인 사용자들이 경제, 사회, 정치, 문화의 주역으로 활동하는 소셜 미디어 시대, PR의 중요성이 날로 커지는 가운데 퍼블릭 어페어의 역할도 두드러지고 있다. 관련 직업은 공무의 대외홍보, 정책연구, 정부 문제, 정부 관계, 의회 관계, 규제와 정치 연구원, 국제 관계, 캠페인, 기업 커뮤니케이션, 미디어, 위기관리 등 기업 업무, 정보 연구 및 관리, 지역 사회 관계 및 이해 관계자 관리 등 넓고 다양하다.


미표기 이미지출처: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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