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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총리와 럭비클럽이 성공시킨 공공 PR 7가지 결과


2015년 호주 스포츠계 LGBTI 인권에 큰 영향을 미친 공공 캠페인이 있다. 


처음에는 국제경기를 개최하려는 목표로 시작했지만 호주 총리였던 줄리아 길러드(Julia Gillard)의 예상 밖 응원에 힘입어 전국적인 인권 옹호 캠페인으로 진화했다. ‘스포츠계에서 성소수자 혐오 쫓아내기(Tackling Homophobia in Sport)’ 캠페인 이야기다. 호주의 전설적 럭비 선수 John Eales는 이 캠페인의 최초 서포터즈 중 한 명이었다.


출처: https://www.prweek.com/


2004년 결성된 게이 럭비 클럽(현재 이성애자를 포함한 다양한 사람들로 구성돼 있다) Sydney Convicts Rugby Club은 지난 2014년 단순히 200여 개 국가에서 74개 팀이 참여하는 국제 성소수자 럭비 대회인 Bingham Cup에 참여하기 위해 캠페인을 시작했다. 그러나 호주 총리를 역임한 줄리아 길러드가 공개적 지지를 표시한 이후 양상이 변했다. 캠페인 운영위원회는 재빨리 네트워크를 넓혀 존경받는 스포츠 리더들과 공공캠페인에 관심 많은 미디어를 포섭했다. 다음 캠페인 영상은 유명한 스포츠 리더들이 스포츠계에서 성소수자를 존중해야 한다는 내용으로, 이 캠페인의 일부다.


출처: 유튜브


스포츠계의 성소수자 문제는 보통 사람들의 흥미를 끌지 못하던 주제다. 특성상 성소수자 혐오로 인한 범죄가 왕왕 일어나더라도 금세 묻히기 마련이다. Sydney Convicts Rugby Club은 스포츠계의 성소수자 혐오를 드러내고 잠재적 지지자를 모으려는 목표를 갖고 공공캠페인을 진행해 나갔다. 결과는 환상적이었다. 수많은 스포츠 스타와 미디어 채널이 먼저 협조를 청해왔다. 


이 캠페인이 달성한 일곱 가지 결과는 다음과 같다.


1. 모든 호주의 스포츠계는 전국에 방송된 기자회견에서 성소수자 혐오를 몰아내려고 한다는 인터뷰를 함으로써 분위기를 조성했다


2. 호주에서 가장 존경받는 스포츠 스타들 대부분이 캠페인에 출연했다


3. 그 출연자들이 ‘대사’가 되어 공식적으로 미디어에서 캠페인의 주제를 발언했다


4. 각종 단체와 대학연합이 스포츠계의 성소수자 혐오에 대한 국제 연구를 시작했다


5. 다양한 성 정체성이 불법인 국가를 포함해 3천 개 이상의 미디어가 전 세계에 게시됐다


6. 캠페인 이후 스포츠계와 언론에서 성소수자 혐오를 진지하게 다루기 시작했다


7. 세계 럭비 연맹은 성소수자 혐오를 없애기 위해 국제 성소수자 럭비 대회인 Bingham Cup과 MOU를 체결했다


출처: https://ks.wordpress.com/tag/real-madrid/


럭비클럽 한곳이 시작한 공공캠페인이 전 세계적인 반향을 일으킨 데에는 전 총리인 줄리아 길러드의 공식적인 지지 선언이 있었다. 공공 PR은 정부가 주도적으로 진행하기도 하지만 이처럼 민간단체나 이해당사자가 사회 공익을 위해 진행하기도 한다. 그럴 때 공식적, 비공식적으로 힘을 실어주는 것도 공공 PR의 한 방법이다. 


호주의 Tackling Homophobia in Sport 캠페인은 민관의 협력이 잘 되어 배울 만한 모범 케이스다.


작가의 한줄: 

"해외는 다양한 사례와 창의적 시도를 하는 반면 국내는.....왜 산뜻한 PR정책과 사례가 나오지 않는걸까? 혹시라도 국민들 반응을 걱정하나? 아니면 뭔가 숨기는게 있어 공공연하게 드러내질 못하는걸까?



PR 마케팅 성공 전략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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