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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볼리 Jul 21. 2020

우리도 #김지은입니다

특별한 북클럽 : 지금 이 책을 읽어야 할 것 같아서 #1

안녕하세요? 일하는 여자들의 북클럽 <19호실로 간 여자들>의 책지기 볼리입니다. 7월이 되고 제게는 조금 의문스러운 이슈가 있었습니다. 첫 번째는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의 모친상 조문에 대한 이슈와 두 번째는 고 박원순 서울시장의 성추행 고소 이슈였습니다. 권력에 의한 성범죄는 왜 자꾸만 반복되는지, 처벌을 받는 이후에도 피해자는 힘들고 가해자는 그 권력을 유지할 수 있는지 의문스러웠습니다. 이대로 가만히 있을 수 없어 책을 통해 이슈에 대해 이야기해보고자 합니다. 시즌2의 두 번째 주제인 '커리어 확장이 고민일 때 함께 읽어볼 책'을 잠시 놓아두고 특별한 북클럽 : 지금 이 책을 읽어야 할 것 같아서 - 김지은입니다 편을 하고자 합니다.


특별한 북클럽 : 지금 이 책을 읽어야 할 것 같아서는 시의성 있는 이슈에 대한 논의와 쟁점을 이해하기 위한 북클럽입니다. 




그래서 어떤 책을 읽나요?



안희정 성범죄 사건에서 피해자로 목소리를 내고 행동해준 김지은 씨의 책 <김지은입니다>를 함께 읽고자 합니다. 김지은 씨는 성폭력 미투는 나로 끝나는 피해가 아니기에 자신의 신상공개라는 엄청난 희생과 함께 시작되었습니다. 이례적인 사건이 아닌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사건이라 판단하고 고통스러운 기억을 꺼내 남긴 기록입니다.


지금까지는 대부분의 언론 기사는 가해자를 중심으로 작성되었기 때문에 사건의 원인과 결과를 제대로 파악하기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이 책은 어떻게 성폭력이 권력구조의 일환으로 이뤄지는가를 촘촘하고도 담담하게 써 내려갔기 때문에 단순히 피해자의 감정을 위로해주는 도구로서가 아니라, 구조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김지은 씨가 거대 권력에 맞선 개인의 힘겨운 투쟁에서 이겨낼 수 있었던 이유를 '연대'라고 말합니다. 일반적으로 이런 피해를 입는 이들은 혼자가 견뎌왔지만 김지은 씨는 주변 사람들의 작은 도움과 응원이 있었기에 싸움을 해올 수 있었던 것입니다.



북클럽에선 어떤 이야기를 나누나요?


직장생활을 하는 우리 모두가 김지은 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 모두가 김지은이 처한 상황과 생각을 읽고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왜 이러한 이슈에 연대가 필요한지, 어떻게 연대할 수 있는지 개인과 조직의 시스템 측면을 함께 이야기 나눠보고 싶습니다.


직장생활에서 위력에 의한 성희롱, 성추행, 성폭력 사건은 얼마나 될까요? 이에 대한 처벌은 어떻게 해결되고 있을까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 약칭: 성폭력처벌법 ) 제10조(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추행)
① 업무, 고용이나 그 밖의 관계로 인하여 자기의 보호, 감독을 받는 사람에 대하여 위계 또는 위력으로 추행한 사람은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천5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② 법률에 따라 구금된 사람을 감호하는 사람이 그 사람을 추행한 때에는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2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개정 2018. 10. 16.>


나의 노동권(생존권)이 걸려있는 상황에서 만약 내 동료가 김지은 씨와 같은 일을 겪고 있다면 우리는 어떻게 행동해야 할까요?


피해자다움이란 틀에서 피해자를 더욱 힘들게 하는 2차 가해에는 어떤 것이 있고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까요?


이런 위력에 의한 성추행/성폭력 사건을 예방하는 방법과 처벌하는 방법으로 조직은 어떤 노력을 해야 할까요?



이런 콘텐츠를 보고 오면 더 좋겠습니다.


1) 한국일보 최문선 칼럼, [뉴스룸에서] 대통령의 이름으로 아무나 위로할 때

2) 봄알람, <김지은입니다>를 읽어야 하는 이유

3) 듣똑라, '김지은입니다' 함께 읽기+권력형 성범죄 재발 막으려면



이번 특별한 북클럽 : 김지은입니다 편의 신청은 아래의 인스타그램 제 개인 계정에서 DM으로 신청받고 있습니다. 문의사항이 있다면 DM으로 연락 주세요!

https://www.instagram.com/i.am.bolie/?hl=ko



2019년 3월부터 일 하는 여자의 북클럽 <19호실의 여자들>을 시작했습니다. 세상엔 이미 좋은 북클럽이 많지만, 지금 제게 필요한 북클럽은 일 하는 여자로서 느긋하고 단단하게 살 수 있도록 해주는 책과 사람이었거든요. 도리스 레싱의 <19호실로 가다>에서 주인공 수전이 자신만의 시간과 공간을 위해 허름한 호텔 19호실에서 보내는 감정을 떠올리며, 매월 일하는 여자들이 모여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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