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킨포커의 책다방(1) 카페 빈센트반고흐

전주에서 가장 오래 된 문화살롱, 카페 빈센트반고흐

by 볼리

안녕하세요? 도심킨포커입니다.

저는 공간에 대한 지적 호기심과 감성이 많은 편입니다. 그래서 책 읽는 공간에 대해서도 늘 생각해 보곤 하는데요. 브런치 매거진을 통해 제가 직접 가본 책 읽기 좋은 북카페, 저의 말로 '책다방'을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첫번째 도심킨포커가 추천하는 책다방은 전주의 <카페 빈센트반고흐>입니다. 네덜란드 후기 인상주의 화가로 잘 알려진 빈센트 반 고흐(Vincent van Gogh)의 이름을 딴 이 카페는 1979년 3월부터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습니다. 지금의 카페 주인이신 분이 학창시절 애정하던 곳을 15년 뒤 두번째 주인으로 되셨다는 놀라운 스토리가 있기도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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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탓이었을까요. 제게는 카페로 들어서는 길 조차 왠지 그 시대로 들어가는 느낌이었습니다. 카페 빈센트반고흐의 세 가지 원칙과 전주에서 최고(古)의 카페라는 글씨가 적힌 것도 좋아 보이는 것도 아마 들어가는 길이 좋아서일지도 모르겠네요. 지하로 내려오면 정말 타임머신을 탄 듯이 옛 시절이 재현되는 느낌입니다. 한쪽 벽면에는 책과 음반이 빽빽히, 그 옛날 다방식 좌석, 그리고 은은한 커피향이 느껴지는 적당한 조명 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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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기에 적당히 은은한 조명은 이 곳의 분위기에 충반히 빠져들게끔 했는데요. 실제로 이 곳엔 많은 문인들이 책을 읽고 글을 쓰는 공간이었다고 합니다. 시인 기형도(奇亨度, 1960~1989)도 이 곳에 자주 들렀다고 하는데 카페에 있는 그의 책에서 카페 빈센트반고흐를 찾아 볼 수 있었답니다. 아마도 이 곳이 그의 글에 영감을 주는 공간이었을지도 모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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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은 거르고 11시에 전주 시내로가는 버스를 탔다. '신라당'이라는 전주 시내 빵집 종업원이었다는 상좌승 얘기를 듣고 '사연이 곧 번뇌'라고 생각했다. 의성스님과 강선생 그리고 피아노치러 학교갔던 하욱과 나 이렇게 셋이 '국일관'에서 백반을 먹었다. 역시 전주의 반찬은 엄청나게 많았다. 식사 후 '국일관' 옆 카페 '빈센트 반 고흐'에 들렀다. 스님의 단골다방이었다. 곰팡이 냄새가 났고, 어두웠는데 천정에는 수십개의 사기컵들이 매달려 있다. 밖으로 나와 문방구에 들러 색연필, 노트 등을 사서 하욱에게 주었다. 그녀는 이제 열살 국민학교 4학년인데 콩나물을 미칠 듯이 좋아했다. 세 자매중 막내인데 부모가 셋 모두를 버리고 이혼했으며 세 자매 모두 갈갈이 찢어졌다. 하욱은 그러나 구김살이 없다. 가끔 일기장에 '엄마가 왜 날 버렸을까요?' 라고 쓴다. -기형도 산문 <짧은 여행의 기록 중>



책다방 '카페 빈센트반고흐'에서는 공정무역 제품(커피, 건과일, 초콜릿 등)을 만날 수 있었는데요. 공정무역이란 개발도상국 생산자의 경제적 자립과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생산자에게 보다 유리한 무역조건을 제공하는 무역형태를 말합니다.(출처: 네이버 지식백과-두산백과) 이는 '카페 빈센트반고흐'의 두번째 원칙인 '나눔'을 실천하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그래서인지 공정무역 퍼콜레이터커피(일명 사이폰커피)는 가격이 좀 있는 편이랍니다.


*퍼콜레이터 커피 : '액체를 거르다' 또는 '(삼투압 작용에 의해 액체 등이) 스며들다'는 의미(percolate)로 물이 끓으면서 아래쪽 플라스크 내 압력이 커지고, 압력에 밀려 물은 위쪽 플라스크로 이동하여 커피가루와 접촉하는 방식을 말한다. 커피에 허연 거품이 일 때쯤 불을 끄면 아래쪽 플라스크의 기압이 내려가고, 커피는 아래쪽 플라스크로 이동한다. 아래쪽 플라스크를 분리해 잔에 커피를 따르면 된다.(출처: 네이버 지식백과-<커피이야기,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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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를 좋아하는 사람에게 커피향이 가득한 곳에서 책을 읽는 것은 행복 그 자체라고 생각합니다. 그 뿐만이라 이 곳에서는 책 뿐이 아닌 문화살롱의 역할도 하고 이써 음악공연, 영화상영, 인문학강연 등 다양한 문화행사도 진행된다고 하네요. 문화가 연결되는 공간인 카페 빈센트반고흐의 매력은 어디까지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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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폐간된 월간지를 볼 수 있는 곳, 80년대 소품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곳, 책을 읽고 사람들과 다양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곳, 책에서 읽었던 마음 속 구절을 칠판에 새겨 둘 수 있는 곳, 그리고 아주 오랫동안 책을 읽고 싶은 책다방인 이곳 카페 빈센트반고흐에서는 이 공간을 사랑하는 이들을 '빈센터(Vincent-er)라 부른다고 합니다. 책과 책이 있는 공간을 좋아하는 여러분도 빈센터가 되어 보시는 것은 어떤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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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다방 찾아가기]

ㅇ주소: 전북 전주시 완산구 전주객사5길 22-6

ㅇ연락처: 063-288-21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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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 : 본인 촬영 및 카페 빈센트반고흐 페이스북 페이지(http://www.vincentvangogh.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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