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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볼리 Apr 30. 2019

오래 일하기 위해 어떤 마음이 필요할까?

일하는 여자의 북클럽 <19호실로 간 여자들> #2_일하는 마음

2019년 3월부터 일 하는 여자의 북클럽 <19호실의 여자들>을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세상엔 이미 좋은 북클럽이 많지만, 지금 제게 필요한 북클럽은 일 하는 여자로서 느긋하고 단단하게 살 수 있도록 해주는 책과 사람이었거든요. 도리스레싱의 <19호실로 가다>에서 주인공 수전이 자신만의 시간과 공간을 위해 허름한 호텔 19호실에서 보내는 감정을 떠올리며, 매월 일하는 여자들이 모여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이 책을 함께 읽었습니다


§도서명 : 일하는 마음 - 나를 키우며 일하는 법

§저자명 : 제현주

§출판사 : 어크로스

§책소개 : 어떻게 일을 보는 시야를 확장할 수 있을까? 내 일의 이력을 어떤 이야기로 만들 것인가? 누구의 승인도 필요 없는, 뿌듯한 성취의 감각은 어떻게 찾아오는가? ‘나쁜 사람’ 역할을 떠맡게 될 때, 내 앞에 놓인 과제가 내 능력치를 벗어나 두렵고 막막하게 느껴질 때, 도망치고 싶을 때. 무엇이 나를 다시 일과 대면하게 만드는가? 서로 힘을 주고받을 동료들을 어떻게 발견할 수 있을까? 일을 보는 성숙한 관점부터 나를 성장시키는 현명한 태도까지, 더 유능하고 가치 있게 일하기 위한 일의 철학을 모아냈다.(출처: 예스24)


이런 구절에 밑줄을 그었습니다


p.73_지금 누리는 것 중 포기해야 하는 것은 쉽게 상상이 가는데, 아이 덕에 좋고 즐거울 것은 구체적이지가 않았다. 결국 아이를 기르는 삶에 대한 상상은 아이 대신 버려야 할 것의 목록으로 가득 찼다. 이제 와서 생각하면 가까운 곳에 그런 예시가 별로 없었기 때문일 것이다. 나는 엄윤미 님에게 다른 사람에게라면 쉽게 하지 못할 질문을 햇다. 어떻게 아이를 낳겠다는 선택을 하게 되었냐고.

"생각해보면 20대에 즐거워보이는 30대를 본 적이 없어요. 당시에 즐겨 읽던 글들 중에서 즐거운 삶을 보여주는 건 대부분 비혼 여성 작가의 글이었거든요. 그 때 동료 집단과 롤모델의 존재가 많은 도움을 줬어요. 내 주변의 일하는 엄마들이 어떤 엄마들이었는지가 정말 중요하게 작용했어요. 육아와 일을 병행하다 보니까, 삶이 결국 다른 모양의 블록들을 그때그때 맞춰 쌓아가는 테트리스 게임 같아요. 매번 블록을 최고로 만들지 못할지는 모르지만, 다 쌓았을 때 스스로 만족할 수 있는 조합을 만들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p.149_n잡러에게 피료한 것은 고정된 단 하나의 답을 찾는 게 아니라, 그때그때 달라지는 답들을 서로 연결하여 스스로 납득할 수 있는 스토리를 만들어내는 일이다.


p.179_모든 일이 성과를 낼 수는 없다. 해보지 않은 일을 시도할 때라면 더욱 그렇다. 나는 유연하고 자유롭게 일하는 것을 좋아한다. 하지만 미완이나 실패 속에서 과정 중의 발견이나마 함께 나눌 사람이 없다고 느낄 때 깊은 외로움을 느낀다. 각 개인에게만 머물러 있으면 흩어지고 말 사건들이 함게 일하는 모두에게 자산으로 축적되는 방법을 고민한다. 그래야만 실패가 개인적인 시행착오로 끝나지 않고 공동의 자산으로 진화한다. 내가 모르는 어떤 곳에서 과거와 다른 방식으로 경험을 공동으로 축적하고 배움을 교환하는 일이 이미 벌어지고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 나도 그 새로운 방식을 배우고 싶다.


p.249_서로의 시도와 성취들에 (칭찬이 아니라) 감탄하는 것, 그 감탄을 가감 없이 전하는 것이 서로를 향한 최고의 임파워먼트라는 점이다. 기꺼이 박수를 보내는 청중이 되어주는 것, 대단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소중하기 때문에 하는 일들의 값어치를 알아주는 것. 그러고 보니 나는 요즘 예전이라면 낯간지러워 쓰지 않았을 '안부 메일'을 가끔 보내곤 한다. 당신이 생각났어요, 라는 한 마디보다 조금 길게, 당신이 왜 생각났는지, 그래서 내가 어떤 마음이 들었는지 자세하게 내 마음을 전한다. 


이런 질문을 던져 보았습니다


Q1_아이를 기르며 일하는 삶에 대해 두려움을 갖는 여성에게 일하는 엄마로서의 삶의 좋은 점을 알려주세요.(나쁜 점은 이미 충분히 많이 들었거든요)

Q2_경험을 자산으로 축적하는 자신만의 노하우가 있나요? 타인의 경험을 디딤돌로 삼은 사례라도 좋아요.

Q3_동료에게 칭찬이 아닌 감탄을 표현하는 방법이 있나요? 

Q4_직장에서 유능하다는 것은 어떤 사람일까요?

Q5_당신이 하는 일을 한 문장으로 표현한다면 무엇인가요?

Q6_전문성과 탁월성 중 어떤 것을 더 기르고 싶나요?

Q7_오래 일하는 자신만의 비결은 무엇인가요?


◈우리는 이런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저는 제가 하는 일을 대상에 따라 나눠서 설명해요. 조금 나이 드신 분께는 '못 사는 사람 도와주는 일해요'라고 설명드리고, 이 분야를 잘 모르시는 분에게는 '월드비전이나 굿네이버스 아세요? 그런 단체를 도와주는 기관에서 일해요.'라고 합니다. 그리고 비영리 쪽을 좀 아시는 분들께는 '개발도상국 무상원조 개발 사업을 실행하는 기관에서 NGO 단체 지원업무를 하고 있어요'라고 말해요."


‡"저는 자신이 맡은 바를 충실하게 수행하는 사람이 유능하다고 생각해요. 각자 자기 위치에서 맡은 업무를 제 시간에 한다면 협업은 자연스럽게 이루어진다고 생각하거든요."


‡"만약 팀장님께 제 의견을 관철시키기 어렵다고 판단이 되면 저는 동료를 설득해서 전체의 안건으로 만들어요. 아무래도 한 사람의 의견보다는 부하직원 전체의 의견이라 판된되면 윗사람도 고민을 하게 되거든요."


‡"평소 동료와의 잡담에서 의외로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찾게 되요. 그래서 업무시간에도 점심시간에도 자연스럽게 동료들과 이야기를 많이 해요. 그런 조직문화가 솔루션을 잘 찾는다고 생각해요."


‡"아이를 낳고 엄마가 되어 일하니 시간관리 능력이 탁월해지는 것 같아요. 아무래도 아이를 돌보는 물리적 시간이 필요하다보니 일에 대한 생각을 집중해서 처리하거든요."



◈다음 북클럽은 언제인가요?


¶일시 : 2019년 5월 19일(일) 오후 5시~7시

¶장소 : 청맥살롱(9호선 흑석역 4번 출구 도보 4분)


◈다음 달에 어떤 책을 읽나요?


§도서명 : 부의 추월차선 - 부자들이 말해 주지 않는 진정한 부를 얻는 방법

§저자명 : 엠제이 드마코 저/신소영 역 

§출판사 : 토트출판사

§책소개 : 저자는 인도(人道), 서행차선, 추월차선으로 나누어 우리의 삶을 설명한다. 그러면서 인도나 서행차선을 달리는 평범한 삶을 ‘현대판 노예’로 간주하며, 젊어서 힘과 능력이 있을 때 변화를 시작하지 않으면 프로스트의 말대로 “하루에 여덟 시간씩 일하다가 사장으로 승진하여 하루에 열두 시간씩 일하게 될 것”이라고 강변한다. 그가 제시하는 부자의 길에 공감한 수많은 젊은이들이 추월차선 법칙을 실행에 옮겨 실제로 백만장자가 되었다. 그는 “진짜 쓸모 있는 공식은 수학적으로 짜여 있을 뿐만 아니라 모호한 표현도 포함하지 않는다. 정말로 돈을 벌 수 있는 비밀, 수학적인 공식이 존재할까? 물론이다. 추월차선 이론이 그것이다”라고 말한다. (출처: 예스24)


◈어떻게 참여할 수 있나요?


아래의 신청링크에서 신청서 작성후 참가비를 입금해주시면 확정 문자를 보내드립니다.

본 북클럽은 원활한 진행을 위해 진행자를 제외한 총 8명의 참석자까지만 받고 있습니다.

참가비에는 음료 한 잔의 가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신청하기 : https://forms.gle/5bnsbzULLmsLPpsD9

참가비 : 2만원

 <19호실로 간 여자들> 북클럽은 일 하는 여성으로 느끼는 다양한 감정과 이슈를 책을 통해 함께 대화해보는 북클럽입니다. 직장생활을 하면서 느끼는 다양한 감정과 결혼, 임신, 출산, 육아 등 인생에서 찾아오는 과업에 대한 고민도 나눠봤으면 합니다. 때문에 여성의 입장을 중심으로 토론하지만 이를 공감하고 이해하고 싶은 남성의 참여도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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