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노동론

by 리박 팔사

복수는 조용히 끝났고, 남은 것은 ‘생산’이었다.


제1장. 정말로 일하고 있다


유튜브를 켜는 순간 우리는 쉰다고 믿는다.

의자에 앉아 있고, 아무것도 만들지 않으며, 누구의 지시도 받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 상태가 아니다.

우리는 보고, 비교하고, 판단하며, 끊임없이 맥락을 연결한다.

이 과정에서 주의력은 사용되고, 감각은 소모된다.


이는 분명한 노동이고 생산이다.


제2장. 유튜브 노동은 가치가 있다


유튜브의 구독, 좋아요, 알림 설정은 단순한 소비가 아니다.


우리는 어떤 정보가 의미 있는지 가려내고, 무엇이 비어 있는지 판단하며, 취향과 기준을 축적한다.


우선 좋아하는 것을 배우고

사유는 단련되고 감각은 갱신된다.

유튜브 노동은 충분히 가치 있다.


제3장. 왜 남지 않을까?


문제는 시스템이자 플랫폼이며, 구조다.

그 안에서 우리가 생산한 것은 대부분 우리에게 돌아오지 않는다.


좋아요는 데이터가 되고, 검색은 알고리즘의 학습이 되며, 구독은 광고의 표적이 된다.


우리는 하루를 마치며 무엇을 보았는지는 잘 기억나지 않지만, 무언가를 소비했고, 에너지를 사용했다는 감각만 남긴다.


일한 느낌은 있는데 쌓였다는 감각은 없다.

이것은 오늘날 조용한 유튜브 노동이다.


제4장 결론: 유튜브 노동을 회수하는 일


유튜브를 보는 것은 노동이다.

그리고 유튜브 노동도 충분히 가치 있다.


다만 그 가치를 다시 내 삶으로 돌려놓아야 한다.


보고 끝내지 않고

한 줄을 남기고, 정리하고, 언어와 공간으로 옮기는 순간 소비는 생산으로 바뀐다.


나는 이미 하고 있던 유튜브 노동을 조용히 회수하기로 했다.


동시에 묻는다.

나는 왜 이것을 보는가, 보고 나서 무엇이 남는가, 이 노동은 어디에 쌓이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