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프렌티스(apprentice )"
수습생, 도제
도널드 트럼프는 왜? 이영화 개봉을 싫어했을까?"
한 달도 남지 않은 미국대선을 앞두고 유력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의 전기를 다룬 영화가 10월 23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어프렌티스"라는 다소 생소한 단어는 수습생이라는 뜻으로 영화의 주인공인 도널드 트럼프가 뉴욕의 보통의 부동산업자에서 우연히 로이 콘이라는 정, 재계 고위인사들을 변호하며 정치 중개인으로 활동하는 거물 변호사를 만나면서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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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제목인 어프렌티스는 트럼프가 로이콘으로부터 사사하였던 상대와 싸워 이기는 방법을 익히는 수습생의 의미로 볼 수 있고 트럼프가 출연해서 "너 해고야!(You 're Fired)"로 인기를 끌었던 예능프로 어프렌티스의 프로그램 명과 같은 중의적인 표현은 다분히 노림수를 가지고 지은 제목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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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프렌티스는 트럼프에 대한 이야기지만 인생에서 성공하기 위해선 어떤 더러운 일이라도 눈하나 깜짝이지 않고 행해야 되는지를 보여주는 영화이기도 하다.
로이콘과 손 잡은 뒤 승승장구하게 된 이야기 그리고 전처인 이바나와 연애에서 결혼까지의 과정을 흥미진진하게 보여준다. 영화는 때론 야하고 외설적인 매우 자극적인 장면도 나온다. 경제적인 부를 거둔 뒤 마지막 장면서 보여준 그의 다음 행보를 예견할 수 있는 연출적인 장면은 현재 트럼프가 정치인으로 거듭난걸 다 아는 상태에서 보면 소름 끼치는 명장면이 아닌가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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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프렌티스에서 주목해서 볼 점은 지금의 트럼프가 어떻게 만들어졌고 성공가도를 달려왔는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데 그게 이영화를 보는 재미가 아닌가 싶다. 불법적인 로비를 통해 세금을 감면받는 사례를 들어 그가 이룬 성공이 결코 정직한 방법으로 일군게 아님을 보여준다. 그밖에 가족사와 "거래의 기술"이란 책을 출간하는 에피소드등은 왜? 트럼프가 이 영화개봉을 안 좋아했는지 이해가 가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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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적으로 왜? 미국에서 트럼프를 싫어하고 정치인으로서의 행보를 반대하는 이유를 알 수 있게 했던 영화였다. 오로지 비즈니스적 관점에서 미국의 이익을 대변한다는 그의 행보가 어떻게 될지 궁금해지게 만들었으며 미국 대선을 앞둔 현시점에서 한번 보면 좋을 영화라고 생각된다.
한 가지 덧붙이자면 미국영화는 인물이나 사건등을 에둘러 표현하지 않고 실제 인물과 사건을 그대로 가져와서 영화를 만들고 표현하는 표현의 자유를 중시하는 미국 영화제작 시스템이 개인적으로는 부러울 따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