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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샛별 May 20. 2023

[고전문학BOOK클럽] 니체<차라투스트 이렇게 말했다>

샛별BOOK연구소

샛별BOOK연구소에서 고전문학BOOK클럽 토론한 후기입니다.^^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를 쓴 니체는 서양 사상가 중 가장 독창적인 철학자라 불린다. 니체의 핵심 철학을 담은 이 책의 1부는 십 년의 고독을 마치고 산을 내려온 차라투스트라가 ‘초인’을 찾는 여정이다. 2부는 차라투스트라가 사람들에게 지혜를 알리면서 자신의 부족함을 깨닫고 다시 산으로 들어간다. 3부는 그가 산에서 살며 독수리, 뱀, 자신의 영혼과 이야기하며 ‘영원회귀’라는 사상을 깨닫는다. 4부는 최고의 지성을 가진 사람들과 만나지만 역시 그들이 하찮은 존재임을 알고 최후의 만찬 이후 다시 진리와 지혜를 전파하려 세상에 나오면서 끝난다. 



작품해설에 “초인은 대지(大地)의 뜻이니까 누구의 생각을 따르고 보충하고 서술하는 데 머물지 않고 자기 생각을 만들고 자기 삶을 창조하라는 것이 니체의 의도”(p.604)였다고 전했다.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를 읽고, 파도를 타는 것처럼 생각들이 흔들렸다. 때론 문장이 햇빛처럼 환해지기도 했다. 읽다가 이해가 되는 순간에 폭포수 같은 시원함이 느꼈다. 그러나 모든 문장이 어려웠다. 개미 발자국만큼이라도 그의 사상에 접근하길 희망하며 토론을 했다. 집단지성을 발휘해 우리는 니체를 조금씩 읽었다. 


실존주의 사상가들-프란츠 카프카, 알베르 카뮈, 니코스카잔차키스, 밀란 쿤데라, 헤밍웨이 등-작품을 되돌아보니 니체의 사상이 조금씩 반영되어 있음을 깨닫는다. 철학과 문학에 영향을 미친 니체. 그를 스쳐간 작가들을 떠올려본다. 차라투스트라는 동굴에서 혼자만의 깨달음을 얻고 유유자적 살 수 있었는데, 인간들이 사는 시장으로 내려와 '초인'을 설파하며 돌아다녔다. 그의 몰락이 시작되는 순간이다. 인간에 대한 '동정'이 차라투스트라가 지닌 마음이다. 그의 인간애를 동경한다. 


그런데 차라투스트라는 초인일까? ㅋㅋㅋ




별점


4.8/ 4.5/ 4.0/ 4.2/ 2.0/ 4.99/ 4.0 / 4.0/ 3.8/ 5.0/ 5.0/ 4.8/ 2.0/ 4.5/4.0

점수 주기 어려움- 3분. 


-독해가 어려웠다. 

-니체 글을 읽는데 윤동주 시가 생각났다. 순수한 면이 닮았다. 

-20대에 읽었으면 어땠을까? 인생이 조금은 달라졌겠다.

-묘한책이었다. 나의 상황에 따라 책이 다르게 읽혔다. 

-토론하는 날 지하철에서 '벗에게' '죽음'관련 부분을 읽는데 오롯하게 문장이 느껴졌다. 

-독어를 배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완독했다는 것에 의의를 둔다. 

-목차를 보고 끌리는 부분만 펼쳐 읽었다.

-은유, 아포리즘이 많았다. 

-내 안에 고민이 조금 해결됐다. 진정한 자유를 몰랐는데 조금은 알 거 같다.

-<선악의 저편에서>를 읽었다. 밤새도록 이야기 하고 싶은 책이다. 

-6년 전에 읽고 이번에 재독했는데, 그때는 잘 안 읽혔는데 지금은 잘 읽혔다.

-여성비하 발언이 걸렸다.

-신앙이 있어도 허무했는데 내가 왜 허무했는지 알게 됐다.

-읽지도 않고 니체를 오해한 부분이 있었는데 이번 기회로 해소됐다. 

-이 책을 이해한다면 엄청난 자존감이 생기겠구나 생각했다. 

-인간을 어떻게 존중해야하는지 알 수 있었다. 작가에게 경외감이 일었다. 

-잠언 형식이라 리듬이 있어 좋았다.

-챕터마다 녹음을 하고 들었더니 좋았다. 모두 녹음을 할 예정이다. 

-'신은 죽었다'라는 말을 그 당시에 했다니 놀랍다. 

-국가를 부정하고 허무주의를 말했지만 결국엔 삶을 사랑한 작가였다. 

-책을 읽으며 3단계 기분의 변화가 왔다. 

-예전에 남동생이 읽었는데 이번에 나도 읽게 되었다. 

-4부는 재밌었다. 

-국가, 자유 부분은 공감할 수 있었다. 

-'원본찾기'라는 말을 입력하고 다녔는데, 내가 고민했던 부분이 이 책에서 조금 볼 수 있었다. 

-낙타, 사자, 아이의 단계를 고민했다. 

-타로를 배우고 있는데 그 사상(?)과 연결되는 지점이 있다. 

-읽을수록 화가 나는 책이었다. 

-도전은 했지만 읽을 깜냥이 안 되어 힘들었다. 

-무슨말인지 모르겠다.

-읽어도 기억이 나지 않는다. 

-그 외



인간 정신의 세 가지 변화: 낙타-사자-아이 


[세 가지 변화에 대하여] 차라투스트라는 서른이 되었을 때 고향을 떠나 산으로 들어갔다. 그곳에서 십년의 세월을 보내고 산을 내려와 ‘얼룩소’(p.38)라는 도시에서 사람들에게 자신의 깨달음을 설파한다. 차라투스트라는 인간 정신의 세 가지 변화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어떻게 정신이 낙타가 되고, 낙타는 사자가 되며, 사자는 마침내 아이가 되는가’(p.35) 


낙타는 인간의 명령에 순응하며 무거운 짐을 싣고 사막을 걷는 동물이다. 반면, 사자는 강인하며 누구의 말에 복종하지 않는다. 대부분의 샘들은 토론하면서 자신이 낙타와 사자의 경계에 있다고 했다. 낙타의 삶을 인식하며 괴로웠고, 이것이 삶인가 생각했고, 여기가 끝인가 생각하면서도 인생에 무언가가 더 있지 않을까 고민했다고 했다. 작은 용기를 내어 제주에 혼자 여행을 갔을 때 비로서 '내가 사자가 된 기분'이었다면서 울컥하신 샘도 계셔 뭉클했다. 니체가 말하는 낙타의 상황이 견디기 힘들어 자유를 위해 고민했던 분들도 많았다. 사자가 된 분들은 아이의 '창조성'에 대해 고민했다. 그러나 낙타로 살 수밖에 없는 입장도 있고, 그 삶도 충분히 공감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또 어떤 샘은 지금 애기 사자, 중간 사자라고 해서 웃었다. 또, 낙타의 삶을 기꺼이 살고 싶다는 희망을 비쳤다. 그러나 이 경우는 자신이 그 삶을 선택했을 때 해당될 것이다. 내 상황이 노예라는 걸 인식하고 극복하고 싶지만 주저앉는다면 그건 니체가 말하는 낙타의 삶이 될 것이다. 우리는 상황에 따라 낙타-사자-아이가 될 것이다. 또한, 이 세 가지 변화를 넘어야 진정한 자유가 아닐까 생각한다. '정신'의 변화에 성찰하며 사는 삶. 여기서부터 질문할 때 내가 원하는 삶을 살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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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그대들에게 정신의 세 가지 변화에 대해 말하고자 한다. 어떻게 정신이 낙타가 되고, 낙타는 사자가 되며, 사자는 마침내 아이가 되는가를. (p.35)


인내심 많은 정신은 무겁기 그지없는 짐을 짊어지고 그의 사막을 달려간다. 짐을 가득 실은 채 사막을 달리는 낙타처럼. 하지만 고독하기 그지없는 사막에서 두 번째 변화가 일어난다. 여기에서 정신은 사자가 된다. 정신은 자유를 쟁취하려 하고 사막의 주인이 되고자 한다. (p.36) 


“모든 가치는 이미 창조되었다. 모든 창조된 가치, 그것이 바로 나다. 진실로 말하노니 나는 원한다라는 요구는 더 이상 있어서는 안 된다!” 용은 이렇게 말한다. 형제들이여, 무엇 때문에 정신에 사자가 필요한가? 왜 무거운 짐을 견디는 짐승으로, 체념과 외경심의 짐승으로 만족하지 못하는가? 새로운 가치의 창조. 이것은 사자도 아직 이루지 못하는 일이다. 그러나 새로운 창조를 위한 자유의 획득. 이것은 사자의 힘이 할 수 있는 일이다. 자유를 쟁취하고 의무 앞에서도 신성하게 아니요, 라고 말할 수 있기 위해서는, 형제들이여, 사자가 되어야 한다. (p.37)


 그러나 말하라, 형제들이여, 사자도 하지 못한 일을 어떻게 아이가 할 수 있단 말인가? 강탈하는 사자가 이제는 왜 아이가 되어야만 하는가? 아이는 순진무구함이며 망각이고, 새로운 출발, 놀이, 스스로 도는 수레바퀴, 최초의 움직임이며, 성스러운 긍정이 아닌가. 그렇다. 창조라는 유희를 위해서는, 형제들이여, 성스러운 긍정이 필요하다. 이제 정신은 자신의 의지를 원하고 세계를 상실한 자는 이제 자신의 세계를 되찾는다. (p.38)



새로운 우상-국가


[새로운 우상에 대하여] 차라투스트라는 민족과 비교하여 국가를 ‘새로운 우상’이라고 불렀다. 국가 대 국가의 이기심은 괴물같다. 그래서 늘 국가끼리는 전쟁중이다. 국가를 위해 목숨을 바치고, 국가를 위해 싸우는 애국에 대해 한번쯤 생각해볼 일이다. 특히 분단된 국가에서 사는 국민은 국가에 대해 충성한다. '누구를 위한 국가인가'를 냉철하게 생각하고, 국가주의/ 전체주의를 염두하며 국가를 '우상화'하는 것에 경계를 해야한다. '신은 죽었다'고 말했던 니체는 국가를 또다른 신, 우상으로 봤다. 그러나 인간은 얼마나 나약한가. 새로운 우상을 찾는 인간의 안일함을 깨라고 말하는 니체. 저 거친 황야를 뚫고 헤쳐 홀로 우뚝 서라는 니체의 그 뜨거움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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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초코아몬드, 커피 나눔하신 샘들 감사합니다. 



국가는 가장 냉혹한 괴물들 가운데서 가장 냉혹하다. 그 괴물은 차갑게 거짓말한다. 그 괴물의 입에서는 “나, 즉 국가는 민족이다.”라는 거짓말이 기어 나온다. 그것은 거짓말이다! 민족을 창조하고 그 민족으로 하여금 하나의 신앙과 하나의 사랑에 매달리게 한 것은 창조하는 자들이었다. 그럼으로써 그들은 삶에 이바지했던 것이다. 많은 사람들 앞에 덫을 놓고는 그 덫을 국가라고 부른 것은 파괴자들이다. 그들은 그 덫 위에 한 자루의 칼과 백 가지 욕망을 걸어 놓는다. (p.80-81)


국가는 선과 악에 대한 모든 말로 사람들을 속인다. 국가가 무슨 말을 하든 그것은 거짓말이며, 국가가 무엇을 가지고 있든 그것은 훔친 것이다. 국가에 있어서는 모든 것이 가짜다. 물어뜯기를 좋아하는 국가는 훔쳐 온 이빨로 물어뜯는다. 심지어 그의 내장조차 가짜다.(...) 보라, 국가가 그 많고 많은 어중이떠중이들을 어떻게 유혹하는가를! 어떻게 그들을 삼키고 씹고 다시 씹는가를! (p.81)


 착한 자나 악한 자나 모두 독을 마시게 되는 곳, 그곳을 나는 국가라고 부른다. 착한 자나 악한 자나 모두 자기 자신을 상실하는 곳, 그곳을 국가라고 부른다. 모든 사람이 서서히 자살하며, 바로 그것을 삶이라고 부르는 곳, 그곳을 나는 국가라고 부른다.(p.83)


 이 인간쓰레기들을 보라! 그들은 부를 끌어모으지만 그 때문에 점점 더 가난해진다. 그들은 권력을 탐하며, 무엇보다도 권력의 지렛대인 많은 돈을 탐한다, 이 무능한 자들이! 그들 모두 왕좌에 오르려고 한다. 행복이 왕좌에 앉아 있으리라 생각하는 것. 그것이 그들의 망상이다! 때로는 진창이 왕좌에 앉아 있기도 하고 때로는 왕좌가 진창 위에 앉아 있기도 하는데 말이다.(p.83)


위대한 영혼들에게는 아직도 자유로운 삶이 활짝 열려 있다. 참으로, 적게 소유한 자는 그만큼 더 적게 지배된다. 찬양할지어다. 소박한 가난을! 국가가 없어지는 곳, 그곳에서 비로소 인간다운 인간들의 삶이 시작된다. 그곳에서 꼭 있어야 할 자들의 노래, 단 한 번뿐이며 대체할 수 없는 그런 노래가 시작된다. 국가가 없어지는 곳. 그곳을 보라, 형제들이여! 그대들에게 무지개가, 초인으로 이르는 다리가 보이지 않는가?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p.84)




초인(위버맨쉬 Übermensch)


차라투스트라는 홀로 산을 내려와 지나가는 노인을 만난다. 노인은 방랑자인 차라투스트라를 보며 “차라투스트라는 변했어. 아이가 되었군. 각성한 자가 되었어. 그런데 이제 잠든 사람들한테 가서 무얼 하자는 건가?”(p.13)라며 묻는다. 차라투스트라는 “인간들을 사랑하기 때문”(p.13)에 그들에게 선물을 주고 싶다며 숲에서 가장 가까운 도시로 내려가 군중들을 향해 “그대들에게 초인(超人)을 가르치려 하노라.”라고 말한다. 여기서 탄생한 ‘초인’사상은 또다른 인간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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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혼자 있게 되자 차라투스트라는 마음속으로 이렇게 말했다. ‘이럴 수 있단 말인가! 저 늙은 성자는 숲 속에 있어서 신이 죽었다는 소식조차 듣지 못했구나!’

 차라투스트라는 숲에서 가장 가까운 도시로 들어섰을 때, 시장에 군중이 모여 있는 것을 보았다. 줄타기 광대의 공연이 예고되어 있었던 것이다. 차라투스트라는 군중을 향해 이렇게 말했다.

그대들에게 초인(超人)을 가르치려 하노라. 인간은 극복되어야 할 그 무엇이다. 그대들은 자신을 극복하기 위해 무엇을 했는가? 지금까지 모든 존재는 자신을 넘어 무언가를 창조해 왔다. (p.15)

 


보라, 나는 그대들에게 초인을 가르친다! 

초인은 대지(大地)의 뜻이다. 그대들의 의지로 하여금 말하게 하라. 초인이 이 대지의 뜻이 되어야 한다고! 형제들이여, 간곡히 바라노니 대지에 충실하라. 그리고 하늘나라에 대한 희망을 말하는 자들을 믿지 말라! 그들은 스스로 알든 모르든 독을 타서 퍼뜨리는 자들이다.(p.16)


보라, 나는 그대들에게 초인을 가르친다. 초인은 바다이며, 그대들의 커다란 경멸은 그 속으로 가라앉을 수 있다. 그대들이 체험할 수 있는 최대의 것은 무엇인가? 그것은 위대한 경멸의 순간이다. 그대들의 행복 그리고 마찬가지로 그대들의 이성과 그대들의 덕이 역겨워지는 순간이다. (p.17) *보통사람보다 훨씬 뛰어난 능력을 가진 사람


 

■ 초인 Übermensch


 위버멘쉬(독일어: Übermensch / 영어: Overman)는, 프리드리히 니체가 삶의 목표로 제시한 인간상이다. 있는 그대로의 모든 것을 긍정할 줄 알아서 고통마저도 자신을 성장시켜 나가는 기회로 받아들이며, 외부의 힘이나 절대자에게 의존하기보다 자신의 삶에 집중하며 스스로의 가치를 창조해 내는 자.


 


커피 사주신 윤O 쌤 고맙습니다. ^^  너무 맛있어 보입니다. 





피로 쓰라


[읽기와 쓰기에 대하여]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나는 모든 글 가운데서 피로 쓴 것만을 사랑한다. 피로 쓰라. 그러면 그대는 피가 곧 정신임을 알게 되리라”(p.63) 피로 쓰는 글. 피로 쓴 글은 투쟁의 글이자 자유의지를 염원하는 글이다. 남이 쓴 글. 즉 책을 읽는 게으름뱅이가 되지 말고, 필자가 되라는 니체. 생명이 있는 글, 진정성이 담긴 글을 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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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사람의 피를 이해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래서 나는 책을 읽는 게으름뱅이들을 미워한다. 독자를 잘 아는 자라면 독자를 위해 더 이상 아무것도 하지 않으리라. 독자가 백 년을 산다면, 정신 자체가 썩는 냄새를 풍기리라. 

모든 사람이 읽기를 배운다면, 결국에는 쓰는 것뿐만 아니라 생각 자체도 썩고 말리라. 한때 정신은 신이었다가 다음에는 인간이 되었고, 이제는 마침내 천민이 되었다. (p.63)

피와 잠언으로 쓰는 자는 읽히는 것이 아니라 암송되기를 바란다. (p.64)



저는 없었지만 뒷풀이 즐거우셨길요. 잘 마셨습니다. 윤O 샘. 




결혼에 대하여

[아이와 결혼에 대하여] 차라투스트라는 아이와 결혼을 연관 지어 이야기했다. 결혼을 원하는 이들에게 ‘아이를 원해도 될 만한 인간인가’(p.120)를 먼저 질문하며, ‘창조한 자들보다 더 나은 사람 하나를 창조하려는 두 사람의 의지’(p.121)를 ‘결혼’이라고 말한다. 그렇지 못한 결합에 대해서는 ‘짝을 지은 두 영혼의 궁핍함’, ‘짝을 지은 두 영혼의 더러움’, ‘짝을 지은 두 영혼의 가련한 안일함’(p.121)했다. 결혼을 원할 때 ‘아이를 원해도 될 만한 인간인가’를 먼저 질문하라는 차라투스트라의 말은 숙고할 질문이다. 가족이란 또 하나의 이데올로기이다. 이 안에 갇힌다면 낙타의 삶을 살게 된다. 니체는 사랑하는 법을 배우고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으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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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는 젊고, 아이를, 결혼을 원하고 있다. 하지만 나는 그대에게 묻는다. 그대는 아이를 원해도 될 만한 인간인가? 그대는 승리에 승리를 거듭하는 자, 자기를 극복한 자, 관능의 지배자, 자신의 덕의 주인인가?, 라고 나는 그대에게 묻는다. 그렇지 않다면 그대의 이러한 갈망 뒤에는 짐승과 절박한 욕구가 있는 것이 아닌가? 아니면 고독 때문인가? 아니면 자기 자신에 대한 불만 때문인가? (중략)


창조한 자들보다 더 나은 한 사람 하나를 창조하려는 두 사람의 의지. 이것을 나는 결혼이라고 부른다. 이러한 의지를 실천하려는 상대방에 대한 외경심을 나는 결혼이라고 부른다. 이것이 그대가 말하는 결혼의 이미이고 진리이기를. 그러나 많고 많은 어중이떠중이들, 이 인간쓰레기들이 결혼이라고 부르는 것. 아, 나는 이것을 무어라 불러야 한단 말인가? 아, 짝을 지은 두 영혼의 궁핍함이여! 아, 짝을 지은 두 영혼의 더러움이여! 아, 짝을 지은 두 영혼의 가련한 안일함이여! 그들은 이 모든 것을 결혼이라고 부른다. 그리고 그들의 결혼은 하늘에서 맺어졌노라고 말한다. (p.120-121)

 

잠시 동안의 어리석은 행위들, 그대들은 이것을 사랑이라고 부른다. 그대들의 결혼은 잠시 동안의 어리석은 행위들을 종결시키는 하나의 길고 긴 어리석음인 것이다. 여자에 대한 그대들의 사랑과 남자에 대한 여자들의 사랑. 아, 부디 이러한 사랑이 고뇌하며 숨겨져 있는 신들에 대한 동정이었으면!(p.122)


또한 그대들의 최선의 사랑도 한갓 황홀한 비유이자 고통에 찬 열기일 뿐이다. 그러나 사랑이란 그대들이 나아갈 보다 고귀한 길을 비추는 횃불이어야 한다. 그대들은 언젠가는 자신을 넘어서서 사랑해야 한다! 그러니 우선 사랑하는 법을 배우로도록 하라! 그대들이 사랑의 쓰디쓴 잔을 마셔야 한 것도 그 때문이다.(p.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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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식 챙겨주신 미O 샘 감사합니다. 



삶을 창조하라


[작품해설] 니체의 사상은 헤르만 헤세, 앙드레 지드, 프란츠 카프카 등도 영향을 받았다고 한다. 니체의 철학으로 프랑스인들은 자기 철학을 만들기 시작했고, 푸코, 들뢰즈, 데리다 등도 니체의 사상을 해체하고 변형하며 해석해 자신의 철학을 세웠다. 특히 ‘현대 무용의 개척자 이사도라 덩컨은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를 가슴에 안고 다녔’(p.603)다녔다. 토슈즈를 벗어던지고, 자신만의 춤을 완성한 이사도라 덩컨. 자신만의 세계를 창조하는 자. 정신을 가볍게 만들어 춤을 출 수 있는 상태로 나아가는 것. 가벼운 발로 사뿐히 대지를 향해 걷는 행위. 이사도라 덩컨은 딱딱한 토슈즈를 벗고 맨발로 가벼운 자신을 창조했다. 그녀는 자유로웠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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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으로 나는 지금까지 입상(立像)처럼 서 있었던 적은 없다. 지금도 나는 딱딱하고 둔탁하고 돌로 만든 기둥처럼 여기에 서 있지 않다. 나는 재빠르게 달리는 것을 좋아한다. 그리고 대지 위에 수렁과 짙은 슬픔이 있더라도 가벼운 발을 가진 자는 진창 위를 사뿐히 달리며 마치 깨끗하게 쓸어 놓은 얼음판 위인 양 춤을 춘다. (p.518) 


춤추는 차라투스트라, 날개로 신호를 보내는 자, 경쾌한 차라투스트라, 모든 새들에게 신호를 보내며 날아갈 준비를 갖춘 자, 만반의 준비를 갖춘, 더없이 행복하고 마음이 가벼운 자. 예언자 차라투스트라, 참되게 웃는 차라투스트라, 성급하지도 무조건적이지도 않은 자, 뛰어오르기와 가로뛰기를 사랑하는 자. 나 자신이 이 화관을 내 머리에 씌웠다! (p.518) 


"현대 무용의 개척자 이사도라 덩컨은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를 가슴에 안고 다녔다. '춤을 추지 않는 자는 인생을 알지 못한다. "한 번도 춤추지 않은 날은 잃어버린 날"이다'라는 구절은 그의 좌우명이었다. 몸을 옭죄는 의상과 발을 기형으로 만드는 발레 슈즈를 벗어 던지고 맨발로 춤춘 그의 무대는 하나의 도발이었다. (작품해설 603쪽)




이사도라 덩컨(1877-1927)


최초로 창작무용을 창조적 예술의 수준으로 끌어올린 미국 무용가. 독일에서 활동했으며 러시아에서 젊은 세대에 큰 영향을 끼쳤다. 소련에 설치한 무용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쳤다. 즉흥적이고 체계가 없는 무용으로 계승되지는 못했으나, 20세기 모던댄스의 시조로 추측된다.


[네이버 지식백과] 이사도라 덩컨 [Isadora Duncan] (두산백과 두피디아, 두산백과)





니체의 중심사상: 신은 죽었다/ 영원회귀/ 아모르파티 / 초인 


-신은 죽었다니체는 『도덕의 계보』에서, 신은 조상에 대한 공포로부터 기원한 것이다. 니체는 『즐거운 학문』에서, '신은 죽었다'를 언급하면서 '우리가' 그를 죽여버렸다고 말한다. 그리고 신에게 복종하고자 하는 목표를 상실하게된 인간은, 이제 어떤 목표를 추구하며 살아야 될까를 얘기해봐야 된다는 것이 니체의 주장이다.


-영원회귀: 니체가 주장한 사상. 동일한 것을 영원히 반복한다는 뜻. 세계의 모든 사건들은 순환적으로 반복된다는 것인데, 인간의 삶도 영원히 반복된다. 그렇다면 너무 허무한 것 아닌가 생각들지만 계속 반복하기 때문에 이 삶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된다. 너의 삶이 계속 반복된다면 지금 같은 삶을 계속 살고 싶은가? 묻게 된다. 


-아모르파티(Amor Fati)는 "운명을 사랑하라"는 뜻의 라틴어이며, 운명애(運命愛)라고도 한다. 영문은 Love of Fate 또는 Love of One's Fate. 영원 회귀 사상의 마지막 '결론'이 아모르파티다. "네 운명을 사랑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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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후기


어렵지만 의미있는 책을 선정한 진희샘의 용기와 샘들의 자유로운 생각들로 기억에 남을 토론이었습니다. 감기 조심하시고 다음 기에 봬요 감사했습니다^^ (OO 님)


생소하고 어려웠지만 샘들의 귀한 토론 덕분에 많은 부분 공감하고 귀가합니다^~^ 평소에 경험하지 못할 새로운 경험,감사드려요! 초여름에 더 생기있는 모습으로 봴께요~♡ (OO 님)


책을 읽지 않고 독서모임에 갔네요. 예전 같았으면 불참했을텐데요... 제가 이젠 제법 뻔뻔해진걸까요? 수천 년 쌓였던 사상들을 전복시키고만 니체는 정말 대단한 철학자입니다. 그의 책을 겁도 없이 펼쳤지만 삶을 어떻게 살아가야할지 용기도 얻고 반성도 해봅니다. 니체의 책을 좀더 읽어볼 기회를 만들어야겠습니다. 오늘 토론 중에 정말 좋은 의견을 주신 선생님들 덕분에 삶의 팁도 얻어갑니다. 진희 쌤님~ 논제 만드시느라 고생하셨을 듯요^^ 이끌어주시고 밀어주셔서 늘 감사합니다. 달력을 보니 6월 20일에 뵙네요~ 여름의 초입이군요. 건강한 모습으로 그때 뵈어요. *에드워드 호퍼 전시회 좋은 작품도 있었고, 아쉬운 점도... 하지만 『햇빛 속의 여인』 그림 속 여인의 포즈 마음에 드네요^^ (OO 님)


니체 오빠!  낭독!  두 번 읽기! 로 달려가는 사자가 되볼까 합니다. 오늘도 좋은 시간 감사하고 6월에 건강하게 뵙길 바랍니다. 오늘 저는 어리버리 신입생이 되어서, 울 학교에서 되게 유명한 어떤 선배에 대한 이야기를 신나게 듣고 온 것 같아요. 아직 저는 그 오빠를 못 만나봤지만 소문만으로 벌써 좋아져버린, 청춘 말아먹기 딱 좋은 마음을 안고 돌아왔네요. 니체 오빠! 이름에 눌려서 어렵게만 느껴졌는데, 재미있는 이야기라고 생각하고 좀 더 읽어볼까 싶습니다. 낭독 녹음도 해보면 새롭게 읽히고 들리는 부분이 있을 것 같네요. 가볍고 즐겁게 다시 도전해봅니다. 좋은 책으로 이끌어주시는 진희쌤, 깊이 있는 생각과 감상 나눠주시는 고전북클럽쌤들 모두 감사합니다! 사랑해요� 한달 후에 뵙겠습니다.  (OO 님)




예쁘게 접어 선물주신 샘, 감사해요.




고전문학 관심있는 분들은 블로그 참고하세요.


샛별BOOK연구소 : 네이버 블로그 (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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