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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인생여행자 Aug 03. 2021

나의 병이야기 .3

위암의 치료를 위한 병원 선택

<위암의 치료, 병원 선택>

암의 치료는 마라톤과 같다. 길고 긴 시간속에서 나자신과의 싸움...병원선택은 마라톤의 시작 지점에서 힘차게 첫걸음을 내딛는것과 같았다. 무엇보다 중요한 병원선택에서 고민이 많았다.

능력 있는 의사분들이 많지만 누구나 그렇듯 이왕이면 최고의 의료진에게 나를 맡기고 싶었다. 

그래서 검색하고 의사인 지인들에게 물어물어 그래서 우리나라에 최고로 위암 수술을 많이 하신 그분께 나를 맡겼다. 우리나라에서 위암 명의라고 하면 바로 이분이 제일 먼저 뜬다. 

바로, 세브란스병원의 암병원장이셨던 '노성훈 교수님'이다.

의료기술도 중요하지만 멘털이 많이 흔들렸던 나는 나를 믿고 맡길 수 있는 대상이 필요했다. 

노성훈 교수님이라면 내 병을 제대로 치료해줄 수 있을 거라는 확신이 있었다.


병원 선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보다 환자가 신뢰를 할 수 있는 곳이어야 한다.

웬만한 대학병원의 의료 수준은 높고 비슷하지만 병원을 택하는 것은 절대적으로 환자의 몫으로 두어야 한다. 그렇기에 환자가족은 이곳저곳에서 들려오는 이야기에 흔들리지 말고 환자를 잘 잡아주어야 한다. 유명한 분들은 수술은커녕 예약이 꽉 차있어서 처음 진료받기까지 또 기다려야 하기에, 기다림이 힘들고 불안하다면 시간을 오래 기다리지 않고 빠른 진료와 치료의 진행이 되는 곳을 선택해도 좋을 것이다.


정말 운이 좋게도 진료와 수술까지 한달이 채 걸리지 않았다. 수술이 늦게 잡히면 생각이 많은 나는 아마도 하늘나라에 몇번이나 다녀왔을법한 걱정과 고민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을 것이다.

길지도 너무 짧지도 않던 그 한달은 내게 너무 소중한 시간이 였다.

(수술 전 한달이라는 제목으로 글을 쓸 예정이다. 구체적인 이야기는 다음편에서)


노성훈교수님은 위암 개복수술 전문가 셨다. 그말인즉 아무래도 암의 진행이 어느정도 되어 있어, 복강경이 아닌 개복수술이 필요한 경우에만 수술을 해주신다. 나는 암의 크기와 위치가 좋지 않아 선택의 여지 없이 개복수술을 해야했기에 노성훈교수님께 수술을 받을 수 있었다.

처음 세브란스병원에서 진료를 받을때 최초 타병원에서 받은 검사는 참고만 할뿐 위내시경과 조직검사, Pet-ct 까지 다시 검사를 했다. 

세상에서 주사를 제일 싫어하던 나였는데 이제 주사바늘따위는 우스울정도로 친해지기 시작한 시점이였다.

그때의 내심정은 '살고싶다.' , '살아야한다.' 이 두가지 뿐이 였으니까...

병원에 대한 이야기는 암치료의 시작부분이지만 이 이야기는 꼭 먼저 하고 싶다.

노성훈 교수님 감사합니다! 살려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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