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종칠금
제갈량이
남쪽 지방에서 반란을 일으킨 맹획을 진압하기 위해
군사를 이끌고 전쟁에 임했습니다.
곧바로 적의 퇴로를 차단하고 맹획을 사로잡았습니다.
하지만 맹획은 끝내 항복하지 않았습니다.
“힘이 없어서가 아니라 계략에 빠져 잡힌 것이니 결코 항복할 수 없다!”
제갈량은 그를 그냥 놓아 주었습니다.
다시 전투를 시작했습니다.
곧바로 또 생포하고 놓아주기를 여섯 번.
일곱 번째 그가 잡혔을 때,
제갈량은 또 놓아주려고 했습니다.
그러자
맹획은 드디어 무릎을 꿇고 항복하며
다시는 반란을 일으키지 않겠다고 맹세하고
촉나라의 충성스러운 장군이 되었다죠.
이른바 칠종칠금(七縱七擒).
왜 제갈량은 한 번에 우환을 정리하지 않고 그런 수고를 다했을까요.
만약 제갈량이 맹획을 단번에 처단했다면,
이후에도 제2, 제3의 맹획이 나타나
끊임없이 촉의 남쪽을 어지럽혔을 것입니다.
결국
다른 사람의 진정한 승복을 얻으려면
그 사람의 마음을 얻어야 합니다.
그 수고로 인해 남쪽의 근심을 없앴을 뿐 아니라
충성스럽고 용맹한 장수를 얻었습니다.
마음을 얻는 일.
어렵습니다만 마음을 얻기 전에는 어떤 일도 도모할 수 없습니다.
사람을 진심으로 대하길 칠종칠금처럼 해야 합니다.
여러 회사에서 지휘관으로 일하며
성과를 낼 수 있었던 원동력은
사람들의 마음을 얻기 위해 최선을 다한 데 있었습니다.
나이를 먹으면서
자꾸만 옹졸해지려는 자신을 돌아봅니다.
떠나가는 사람들을 원망하기 전에,
내가 그들의 마음을 얻기 위해
얼마나 진심을 다했는지 먼저 돌아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