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섭공호룡 葉公好龍

by 신화창조

옛날, 중국 초나라에

섭공이라는 사람이 살았대요.


그 사람은 용을 매우 좋아해서

온 집안에 용을 그렸답니다.


벽에도, 기둥에도, 바닥에도, 천정에도

심지어 자기 몸에도.


뿐만 아니라 매일 그 그림들을 보며

용을 숭배했더래요.


그의 이야기는 온 중국을 넘어

하늘에 사는

진짜 용의 귀에까지 들어갔더래요.


용의 입장에서는

자기를 좋아해 주는 그 사람이

너무 고맙고 궁금했어요.

그래서 용은 그 사람을 직접 보려고

그의 집을 찾아갔어요.

용.jpg

그러나 섭정은

막상 자기가 좋아한다던

용이 창문을 넘어 들어와

집안을 돌아다니자

기겁을 하여 도망을 가 버렸어요.




주위에 섭공처럼

겉으로 좋아하는 것 같지만

사실은 전혀 다른

그런 사람은 많이 있지요.


“진실”이니 “정의”니

시끄럽게 떠들지만 내용은

전혀 아닌 그런 사람 말입니다.


세상에는

섭공 같은 사람이 많습니다.

진실.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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