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與. 베풀 여자 두 개를 겹쳐 놓았다. 국어사전에는 “초목이 무성하다.”“위엄있게 느릿느릿 움직이는 태도가 있다.” 이렇게 되어 있다. 불교에서 말하는 “如如하다”와는 다른 뜻인 것 같다.
이것은 진중히, 사리 분별 있게 생각과 움직임을 가진다는 뜻 같고 불교에서 말하는 如如함은 큰 바다와 같은 고요함으로 매사에 흔들리지 않는다는 뜻 같다.
유교와 불교에서 쓰는 말인데 어쩌면 통하는 듯 통하지 않는 듯하다. 아직도 수양이 부족한 나로서는 어느 쪽 여여도 다 부족한 것 같다.
명상을 하든 참선 수행을 하든 여여함을 갖추어야 언제나 흔들리는 마음을 잡을 수 있을 것 같다. 如如한 부처님 시선으로 보면 세상만사 옳고 그름이 없는 것을 말이다.
如如. 같을 여자 두 개 겹쳐 놓은 건데 세상 만물 고요한 마음으로 보면 다름이 없다는 뜻인데 말이다. 어떻게 하면 마음이라는 형체도, 실상도 없는 놈을 잡을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