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여곡절 끝에 불광동에서 좋은 결과를 얻어,
우리의 전략은 마침내 해피엔딩으로 마침표를 찍었다.
선배들 역시 열심히 뛰어줘 결국 팀 전략이 달성되었다.
단순한 외형 성과뿐 아니라,
신규 개척 등 이른바 ‘함정 미션’까지 모두 클리어한
우리 팀원들이 대견하고 자랑스러웠다.
특히 우리 팀을 믿지 못했던
윗분들의 코를 납작하게 만들어서 더 기분이 좋았다.
성장은 자기 능력을 뛰어넘는 목표를 설정하고
끊임없이 도전하고 달성함으로써 이루어진다는 사실,
그 당연한 진리를 처음 실감했고 뼈에 새겨넣었다.
도전과 달성, 그리고 달콤한 열매,
이 방식은 이후 영업 40년의 기본 신조였음은 말할 것도 없으며.
서울대 나온 지게꾼 스타일 소장님 이하 팀 전원
펜션 하나 빌려서 설악산으로 Incentive trip을 갔다.
해외여행이 자유롭지 않던 시절,
설악산은 우리 세대의 ‘해외 못지않은’ 꿈의 여행지였다.
특히,
회사 앞에서 아무 낙 없이 하숙하는
‘독거 청년(獨居 靑年)’의 처지로선 감지덕지, 행복 자체였다.
게다가 애면글면 애써서 당당하게 이바지를 하고 가는 거니까
과연 보람 있는 일이었다.
여행을 가서도 막내답게 궂은일 도맡아 하고
분위기 띄우는 등 모든 일을 솔선수범했다.
고등학교 수학여행 이후, 두 번째 가본 설악산.
얼마나 좋았나 말해 뭐할까.
사실, 여행 자체보다는
뭔가 해냈다는 성취감이 더 나를 행복하게 했다.
속초의 숙소에서 술이 얼콰하게 취해서 소장님께 말씀드렸다.
“소장님! 이거 또 해요!”
“응?” “그럴까?”
선배 일동,
“아니에요, 쟤 지금 취했어요! 그냥 미친 거예요!”
술 안 취했다. 난 진심으로 또 다시 도전하고 싶었다.
이후,
“저 녀석, 부려먹으려면 Incentive trip 걸어라. 미친놈 되더라.”
쭉~~~ 이런 평 들으며 온 동네를 설치고 다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