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어느 날)
리더십이란 무엇인가.
사람들은 쉽게 리더십을 이야기한다.
리더십의 본질은 무엇일까?
리더십의 시작은 '성과'에서 출발한다. 리더로 인정받기 위해선 성과가 필요하다. 그것도 모두가 고개를 끄덕일 만큼의 놀라운 성과 말이다. 리더십이란 결국 '결과'와 '과정'에서 드러나는 것이며, 성과 없는 리더십은 존재할 수 없다.
우리가 떠올리는 세종대왕, 이순신, 김유신, 태종무열왕, 김구 선생 같은 역사적 인물들은 리더십의 표본이라 할 만하다.
이들은 누구나 인정할 만한 성과를 남겼고, 그 성과로 리더의 자리에 올랐다. 스포츠계의 히딩크, 박종환, 김응용, 김성근, 정정용 같은 지도자들 역시 마찬가지다. 그들은 각자의 영역에서 성과를 통해 리더로 자리매김했다. 이들을 본받자는 논의는 당연히 의미가 있다. 이들의 리더십은 충분히 인용되고 연구될 가치가 있다.
하지만, 이런 리더십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하나의 공통점이 있다. 그들은 모두 '성과'를 통해 리더십을 증명했다는 점이다. 반대로, 성과도 없이 리더십을 거론하는 것은 터무니없는 일이다.
성과 없는 리더십은 공허하다.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성과 없는 리더십을 포장하려는 사람들을 종종 만난다.
이들은 주로 나이, 직급, 학력, 스펙, 권력 같은 배경을 내세워 마치 리더인 양 행동한다.
"내가 경력이 얼만데, 무슨 장(長)인데, 어느 명문 학교 출신인데"라며 과거의 타이틀로 자신의 리더십을 꾸며낸다. 그러나, 그것들과 리더십이 무슨 상관이란 말인가.
이런 사람들은 권위에 기대어 스스로 리더라 주장한다. 구성원들은 어쩔 수 없이 듣는 척하며 눌려 지낸다. 그러나, 권위주의는 리더십의 본질과는 거리가 멀다. 리더십은 자칭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성과를 통해 자연스럽게 구성원들의 인정을 받는 것이 진정한 리더십이다.
세상엔 자칭 리더들이 넘쳐난다.
하지만 진정한 리더가 되길 원한다면, 누구나 인정할 만한 성과를 내야 한다. 성과는 리더십의 가장 확실한 증거다. 성과가 있다면 본인이 원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리더로 인정받게 될 것이다.
형식적인 리더십 교육, 무엇이 문제인가.
최근 회사에서는 리더십 강의가 부쩍 많아졌다.
겉으로 보기엔 구성원들의 역량을 키우기 위한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그 대상인 구성원들은 이미 자신만의 자리에서 충분한 성과를 내고 있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리더십 강의 전문 강사들이 구성원의 동의도 없이 들어와서 자기계발 서적을 나눠주고, 그것을 읽고 요약하라고 지시한다. 하지만 읽어보면 결국 뻔한 이야기들뿐이다. 이런 식의 형식적이고 동의 없는 교육이 과연 얼마나 효과가 있을까.
역시 권위주의는 세대와 나이와 무관한 것 같다. 젊은 사장은 좀 나을 줄 알았는데 한술 더 뜬다. 아버지 완장 빌려 차고 어깨에 힘이 잔뜩 들어가 거들먹거리는 꼬락서니하고는…….
쓴웃음이 나올 뿐이다.
리더십의 본질로 돌아가자.
리더십은 완장이나 직함으로 증명되지 않는다. 진정한 리더십은 결과로, 성과로, 그리고 사람들 사이에서의 신뢰로 증명된다.
리더십이란 행동이다. 말이 아니라, 결과를 만들어내는 과정과 그 성과로 드러나는 것이다.
그러니, 묻고 싶다.
“당신은 어떤 성과로, 어떤 신뢰로 리더가 되었는가?”
진정한 리더는 스스로 말하지 않는다.
높은 성과와 진심 어린 행동으로 자신을 증명할 뿐이다.